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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Jul 31. 2018

도시재생 스타트업의 국내 사례

제주의 도시재생 스타트업 과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알아야할 국내 사례

2018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혁신팀의 주요 사업인 도시재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은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 도시재생 스타트업 과제를 성공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내 도시재생 스타트업들의 성공 사례에서 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지역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의 필요성

제주 도시재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사업을 위한 사전기획을 세우면서 예상되는 성과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을 한 가지 발견했다. 바로 국내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많았고, 지역마다 방치된 공간들이 그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그 지역 일대가 사람들이 다시 찾는 곳으로 변화되었다는 점이다.


올 한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주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과 도시재생의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기 위해 의미 있고 실험적인 사업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직접 성공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와 전주, 군산에 방문해 도시재생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사업 추진배경과 과정, 중간 지원 조직의 역할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대구 북성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연구소>

대구 : 시간과 공간연구소

대구 칠성로 공구상가 밀집지역에 자리 잡은 <시간과 공간연구소>는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고 도시재생과 사회적 기업 창업, 신사업 분야를 지원하는 ‘북성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 네트

워크를 통해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간과 공간연구소> 권상구 이사는 ‘대구 근대골목 투어’를 기획하고, 경북대 학생 및 자원봉사자와 함께 ‘대구 新택리지’를 만들었다. 이곳은 현재 낙후된 공구상가의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청년의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대구 공구박물관’을 준비 중에 있다. 지역 활동 청년들의 새로운 아이템과 공구상가의 장인들과의 연결을 통해 사업아이디어 실현화를 적극 지원하고, 경상감영, 동성로 등 대구 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간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주 별의별 고 대표가 운영 중인 철봉집

전주 : 별의별

전주가 고향인 <별의별> 고은설 대표는 건축가 출신이다. 전주 기자촌 재개발 정비구역 내에서 노후화된 단독주택을 임대하거나 리모델링해 ‘별의별 하우스’, ‘철봉집’, ‘사철집(현재 리모델링 중)’을 운영 중에 있다.


고 대표는 재개발 과정에서 지역민들 간의 신뢰가 붕괴되고, 공동체 파괴가 일어나는 현장을 경험하면서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지역사회 교육 및 커뮤니티 활동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전주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골목길의 추억을 살리는 공유공간을 목표로 게스트하우스를 준비 중에 있다. 이는 주거문화공간에 지역 고유의 커뮤니티를 보존하는 형태의 스몰 비즈니스로 추진이 가능하다. 그는 별의별 하우스, 철봉집, 사철집이 지역 공동체의 중심역할을 하고, 현재 준비 중인 비즈니스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청년들의 카페이자 문화공간인 조권능 대표의 <나는 섬>

군산 : 나는 섬

군산의 <나는 섬>은 침체된 구도심 공간에 청년들을 위한 카페와 문화공간을 운영하면서 군산 영화시장의 빈 점포 소유주와 창업자, 투자자를 연결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특히 원도심 상권과 전통시장 쇠퇴 등으로 침체된 도심을 창업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과 공간(빈 점포)의 연결을 통해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나는 섬>이 제시한 지방 중소도시의 빈 점포 문제 해결 방안은 도시재생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자와 빈점포의 연결자는 ‘엑티브 로컬’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등 민간 컨소시엄 형태를 띠고 있다.


<나는 섬> 조권능 대표는 ‘엑티브 로컬 캠프’에서 마스터로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혁신 창업가이다.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사업을 구상하는 그와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현재 운영 중인 카페와 문화공간은 타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고, 다양한 분야 청년과 전문가가 모이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역의 정체성을 보존한 도시재생의 중요성

대구, 전주, 군산의 도시재생 스타트업 대표들의 공통점은 ① 지역을 Re-Design하고자 하는 열정, ② 지역민들과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 ③ 지역을 사랑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원하고 있었다.


노후화된 건축과 지역민들조차 찾지 않는 공간을 싼 가격에 임대 후 단순 리모델링을 하는 형태가 아니라, 지역마다 갖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identity)을 기반으로 한 사업 아이디어를 통해 공간을 활용하는 에어리어 디자이너(Area Designer)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러한 에어리어 디자이너로 볼 수 있는 활동가들이 국내에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는 점은 유의미한 발견이었다.


이번 국내 사례 답사를 통해 지역에 맞게 실행 계획을 세우면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정체성 보존을 원칙으로 버려진 건물과 공간을 활용하는 등 그들만의 창의적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도시재생 스타트업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를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도시재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계획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편집실 | 사진 황성규









*본 게시글은 2018년 J-CONNECT 여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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