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코코리]
'제주의 친환경 스타트업'
청정 섬 제주를 기술로 더욱 푸르고 깨끗하게 빛내는 친환경 분야의 루키들. 오래된 차를 개조해 수제 전기차로 만드는 ‘이빛컴퍼니’와 제주 감귤을 활용해 천연 세제를 만드는 ‘제주코코리’다.
제주코코리는 제주 특산품인 감귤로 천연 주방 세제를 만든다. 식품을 원재료 삼아 생활용품을 만드는 만큼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고, 유해 화학 물질에 등급을 매기는 미국 비영리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서 전성분 안전 등급을 받았다. 이토록 건강한 세제를 만드는 데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붓는 이는 농업 회사 법인 (주)제주클린산업의 양홍석 대표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 육지의 한 세제업체에서 제조업 관련 일을 했습니다. 프리미엄 세제란 이름을 단 상품이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활용한 세제더군요. 고향 제주에 오렌지와 비슷한 감귤이 많이 나는데, 그것을 활용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또 흠이 나거나 크기가 작아 상품 가치가 없는 당도 높은 감귤 파치가 농가의 골칫거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죠. 관련 학과 교수님과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세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농업 회사 법인이라는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양홍석 대표가 만드는 세제는 농가 상생으로 이루어진다. 제주에서도 감귤 맛 좋기로 유명한 서귀포 남원 지역의 문을 두드렸다. “감귤이 워낙 다양한 상품에 활용되다 보니 헐값에 팔려나가는 경우가 더러 있어 감귤 농부들이 처음엔 절 믿지 못했어요. 애를 먹던 와중에 남원 2리 현용복 이장님과 김보현 새마을 지도사가 친환경 세제에 관심을 갖고 남원 지역 감귤 농장 설득에 힘써주셨죠.”
양 대표는 사업 초반, 세제 시장에 나가기 위해 B to B를 기반으로 한 업소용 대용량 친환경 세제를 만들었다. 도내 식당, 호텔 등에 유통했고,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친환경 세제에 대한 높은 수요 덕에 가정용 천연 주방 세제 제주코코리가 탄생할 수 있었다. 업소용에 비해 용량은 훨씬 작지만 감귤의 유효 성분을 더욱 높였다. 세제 한 병을 채우는 데에 10개 이상의 감귤이 쓰이는데, 과육과 과피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고 그대로 착즙해 세제를 만든다. 인체에 유해한 화학 성분은 일절 배제한 1종 안심 인증 세제로 식기류는 물론, 과일, 채소 등의 식재료도 세정할 수 있다.
“조만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주코코리를 만나볼 수 있을 거예요. 패키지 변경을 비롯해 우수한 품질을 위해 오랜 시간 연구해 선정한 원료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도외는 물론 나아가 해외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제주코코리를 끊임없이 알릴 겁니다.”
제주코코리 :http://jejucocori.com/
*J-CONNECT 매거진 가을호(Vol.11)의 내용을 온라인에 맞춰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