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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Jun 24. 2020

세상을 이롭게 할
전기차 혁신가들-차지인

지난해 10월, 전기차 보급을 선도하는 제주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로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됐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섬 안팎에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전기차 충전 서비스로 혁신을 이끄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차지인 최영석 대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동차 데이터 분석으로 전기차 관련 일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제주에서 전기차 시범 사업 관련 자료를 접하며 전기차에 관심을 가졌어요. 2014년 서울시 1호 전기차 소유주가 되고 보니 충전하는 데 큰 불편을 느꼈습니다. 직접 개선해보자 싶어, 전기차 충전 사업 플랫폼 ‘차지인’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충전용 과금 콘센트 제조와 판매, 개인용 충전 공유 플랫폼 개발, 충전 플랫폼 운영과 충전 사업 등을 진행 중입니다.


충전용 과금 콘센트 ‘C1’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건물에 전기 시설을 새로 설치하거나 증설하려면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비용이 소모됩니다. 그 대안으로 충전 비용을 선지불하고 전기를 공급받는 방식의 충전용 과금 콘센트를 개발했습니다. 2017년 대구광역시와 자동차 부품연구원 대구경북본부의 정부 과제로 개발했고, 안전 인증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 1호로 지정됐지요. 


어떤 부분에 대해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받았나요.

현행법상 전력 판매는 한국전력공사만 가능합니다. 콘센트를 통해 전기를 판매하는 것은 전력을 재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기사업법’에 위반되죠. 따라서 과금형 콘센트를 전기차 충전 설비로 규정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변경안이 긍정적으로 논의될 수 있던 이유는 전기차 충전용 과금 콘센트가 현재 전기 차량 충전 인프라 이슈를 해결할 최선의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까다로운 인증과 다양한 시험을 거친 끝에 규제 샌드박스로 시장 임시허가 2년을 승인받아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앞으로 C1의 계량 성능을 지속적으로 증명할 것입니다. 규제가 완화되고 개혁돼도 고객이 외면하는 플랫폼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점검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운영 플랫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충전 비용을 선지불하고 전기를 공급받는 방식의
충전용 과금 콘센트를 개발했습니다. 


C1의 작동 방식과 사용법은 어떤가요.

충전은 물론, 과금 기능을 갖춘 일종의 전기 자판기입니다. 다세대 공동주택, 아파트, 빌딩 등지에 설치한 220V 전기 콘센트에 해당 기기를 부착하고, 휴대용 충전 코드를 꽂아 충전하면 됩니다. 앱으로 충전 시간에 따라 비용을 선지불하면 되고요. 일반 전기차뿐 아니라, 르노 트위지 초소형 전기차, 전기 이륜차 등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과금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콘센트라 일반 220V 전기 콘센트가 있는 곳 어디나 부착하면 되니 더는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할까 봐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블록체인 기업과 손잡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고요.

자판기에서 사듯 전기차 충전기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면 전기차 인프라 역시 훨씬 확산될 겁니다. 해외에서 동일한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디지털로 관리하는 방법을 찾던 중 블록체인이 떠올랐죠. 전기차 충전 플랫폼 EVZ는 오픈 마켓 형태인데, 이용 방법은 이러합니다. 충전기 소유자가 기기를 공유하면, 전기차 사용자는 앱을 통해 콘센트 위치를 확인하죠. 충전 시간을 입력해, 해당 비용을 지불하고, 충전합니다. 비용은 충전기 소유자에게 돌아가지만, 공용 건물에 배치된 기기는 한국전력공사로 납부됩니다. 충전기 공유를 통해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죠.


제주 이전을 앞두고 있다고요. 차지인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제주는 2019 전기차 충전 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만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이끄는 시장 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지자체가 전폭적으로 지지·지원해 여러 실험을 통해 최적의 사업모델을 찾을 수 있죠. C1이 제주의 전기차 충전 표준 플랫폼이 되길 바랍니다. 제주에 잘 어울리는 상품인지 알아보고 끊임없이 적용하며 보완점을 찾을 겁니다.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에너지 거래 플랫폼으로 확장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자판기에서 사듯 전기차 충전기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면
전기차 인프라 역시 훨씬 확산될 겁니다.




사진 제공 차지인

기획 및 발행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작 콘텐츠그룹 재주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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