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커넥트 Dec 23. 2021

이 시대에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 잔존가치 측정 솔루션

장태욱 퀀텀솔루션 대표

탄소중립 시대에 전기차의 확산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앞으로 더욱 많이 보급될 거라 예상되는 전기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방법이 필요하다. 평균 7~10년이라는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미리 알아채고 관리할 수 있는 진단평가 솔루션을 개발한 퀀텀솔루션을 만나본다.





퀀텀솔루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퀀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하고 검증하는 기업이에요. 배터리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 기술과 지능형 에너지 분석 엔진이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어떻게 모니터링 하고 관리할지가 화두인데 우리는 그중에서도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측정하는 기업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창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5년 회사를 차릴 때만 해도 건물에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UPS(무정전 전원 장치)의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였어요. 그 당시 배터리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관리하게끔 교체주기 안내 같은 기술을 요청받고는 했죠. 그런데 마침 전기자동차가 확대되던 터라 전기차 배터리에도 UPS 배터리에 들어가는 기능을 필요하게 될 거라 짐작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점검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전기차 배터리 잔존가치 성능진단 시스템’이란 무엇인가요?
전기자동차는 언덕을 넘거나 급가속을 할 수 있도록 고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고율 배터리란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내는 배터리이고 그 반대인 저율 배터리는 지속적으로 오래 힘을 내는 배터리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일반적으로 택시는 3년, 개인차량은 7년 정도면 전기차 배터리의 이 기능이 약해져서 차량의 에너지원으로 기능하지 못합니다. 이때 교체되는 배터리를 ESS나 오토바이처럼 저율 배터리가 쓰이는 곳에 장착하면 보다 좋은 효율로 운영할 수 있어요. 이처럼 전기자동차의 고율 배터리를 진단하여 어떤 곳에 활용이 가능한지 등을 측정하는 걸 잔존가치 성능진단 시스템이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즉 사용후 배터리를 재사용, 재제조, 재활용하는 기준을 만들고 배터리의 등급과 가치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잔존가치를 인정받은 사용후 배터리는 어느 분야에 활용되나요?
사용후 배터리는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나뉘어요. 재사용은 사용후 배터리를 다른 장비에 맞게 직·병렬로 다시 연결하여 운용하는 방법입니다. 즉 배터리의 2번째 사용 방법이죠. 이 분야로는 ESS, 가로등 보조 배터리, 이륜차 구동 배터리, 캠핑용 배터리 등 정말 많아요. 재활용은 배터리를 분해하여 원자재인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을 추출하는 분야예요. 폐자원인 사용후 배터리, 태양광 패널, 각종 인버터 모터 등을 대상으로 ‘도시 광부’라는 새로운 직업 분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현재 기술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전기차 배터리 잔존가치 성능평가 시스템은 연구 기관이나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에는 이미 납품되어 운용되고 있어요. 핵심 기술은 이미 완성됐고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최적화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고객인 업체, 기관과 추가 서비스를 협의하고 있으며 그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요.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의 진단하는 퀀텀솔루션의 잔존가치 성능진단 시스템


납축 배터리의  전력을 직접 측정하는 모습

이 솔루션이 상용화된다면 차주들의 전기차 경험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퀀텀솔루션은 공동주택이 많은 한국의 실정에 맞게 서울 아파트 단지 조합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고, 2022년 말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우리의 솔루션을 접하게 된 차주는 스마트폰 앱으로 배터리 상태를 항상 체크할 수 있어요. 또 충전기와 연동하여 수집한 충전량, 충전시간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요. 나중엔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를 온라인으로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제주도에서 규제특례로 ‘충전데이터 기반의 전기차 특화진단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어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사용후 배터리를 진단하기 위해 차량에서 배터리를 분리해야 해요. 올해 초 배터리 반납 의무 제도가 폐지되면서 기존에 지자체가 수거해갔던 사용후 배터리를 개인이 소유하게 되었는데 개인이 차량에서 배터리를 탈거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충전기 타입의 간이진단기를 만들어서 충전 포트로 배터리의 잔존가치 및 성능진단을 하는 방법을 구상해 실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0여 대의 차량을 측정한 결과 기존의 성능 진단 방법과 이번 충전 데이터 방법과의 오차율이 1~2%로 현재도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에요. 이를 기반으로 2022년에는 개인 차주에게도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본사가 제주에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 기업으로서 제주는 어떤 가능성이 있는 지역인가요?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보급률과 관련 정책에 있어서 가장 앞서 있는 도시예요. 이번 규제자유특구도 전기차 관련 실증이 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이죠.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도 국내 최초로 설립되어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여러 기업이 함께 하고 있어요. 이런 기반이 사용후 배터리 관련 기술 개발 및 사업에 토대가 되어줍니다. 세계적인 전기차 확대 흐름 속에 제주는 미래 기술의 메카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향후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전기차의 확산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사용후 배터리를 어디에 활용할 것인가를 필수로 고려해야 해요. 퀀텀솔루션은 친환경 시대에 발맞추어 전기차 배터리의 전 주기를 관리하는 지능형 서비스 플랫폼 기업을 꿈꾸며 에너지 플랫폼 분야의 강소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기획 및 발행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작 세일포커스

작가의 이전글 탄소중립, 농촌의 길 그리고 농민의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