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커넥트 Jun 05. 2023

삶을 변화시킬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가 온다!

스프링클라우드 송영기 대표

모빌리티 서비스의 발전은 인간의 문화와 산업, 삶을 변화시킨다. 기차와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인류는 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했고, 비행기가 등장하면서 세계화의 문이 열렸다. 그렇다면 모빌리티 서비스의 다음 스텝은 무엇이며, 발전된 모빌리티 서비스로 인해 변화될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스프링클라우드는 자율주행기술이 우리의 삶과 공간에 대한 인식을 재설정할 것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 거점을 마련하며 도약을 준비 중인 스프링클라우드의 송영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스프링클라우드 송영기 대표


본래 인공지능을 전공하시고, 어라운드 뷰 영상 기술을 개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율주행기술에 주목하시게 된 계기, 스프링클라우드를 창업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자동차의 안전과 관련된 기술을 보면 크게 수동 안전과 능동 안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능동 안전과 관련된 기술을 개발해 왔습니다. 사고 예방이나 운전자에게 주행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건데요. 어라운드 뷰 영상 기술도 마찬가지였어요. 주차할 때 좀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자동차 주변 환경을 보여주는 기술인데, 카메라 4개를 합성해서 제어기를 생산, 업체에 납품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술이나 사업의 문제가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 보니까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유지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품질에 대한 문제도 있었죠. 그래서 제가 전공이 인공지능이기도 하니까, 앞으로는 조금 더 소프트웨어 중심적인 일들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자율주행기술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스프링클라우드의 사업을 소개해 주세요.

스프링클라우드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 유상운행 면허를 취득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과 대구, 세종, 군산, 킨텍스, 코엑스, 제주도 등에서 무인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행했고, 현재 여수엑스포공원 3.4Km 구간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무인 자율주행셔틀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저속 기반으로 움직이는 셔틀버스를 반복 구간 위주로 운행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공공 도로에서 짧은 거리만을 주행하고 안전을 위해 도우미가 동행하고 있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향후에는 자율주행 셔틀뿐만 아니라 자율배송, 로보택시 등의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전남 여수에서 운행 중인 스프링클라우드의 자율주행 셔틀


요즘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타사와 대비되는 스프링클라우드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프링고 STEP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도로의 상태나 환경, 날씨 등 다양한 조건의 시나리오 기반 평가, 검증 플랫폼입니다. 차량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가공해 데이터 셋을 구성하고, 개발된 시나리오에 따라 평가와 검증을 이어 나가는 기술인데요. 카메라나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식 장치들의 인지 성능이 얼마나 좋은지를 객관적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 개발하는 대부분의 기술은 오픈소스로 공개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기업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우리만의 전략이죠.


기술의 유출이나 안전 부분에서 우려가 있을 것 같은데, 오픈소스로 개발을 진행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많은 이들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오픈으로 개발한다고 하면 안전과 차별화 부분에서 우려를 표하십니다. 하지만 이건 오픈소스에 대한 오해입니다. 오픈소스로 개발하면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코드를 같이 비교하면서 품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안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차별화 부분에서도 오픈소스로 개발되는 부분을 제외한 저희만의 고유한 IP와 기술이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이유는 자율주행기술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사실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차가 개발되면 가장 필요한 분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입니다. 거동이 힘든 노약자나, 장애인, 독거노인 같은 분들일 텐데요. 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이 공개되고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환으로 오픈소스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거죠.

자율주행 셔틀 ‘타시오’를 설명하는 송영기 대표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하시면서 지난해에 제주에도 거점을 만드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지난해 제주혁신성장센터에 입주했는데요, 자율주행 투어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타고 관광하는 서비스죠. 저희는 이미 군산 선유도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구축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에도 자율주행 셔틀버스 체계를 조성하려고 해요. 제주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지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섬이기에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가 자리 잡기 좋은 환경입니다. 셔틀 서비스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테마파크, 골프장 등에서 운행할 수 있는 자율배송, 로보택시 등의 사업도 구상 중입니다.


2017년 창업 이후 4개월 만에 팁스에 선정이 되셨습니다. 창업 이전에 팁스를 알고 신청을 하신 건가요? 팁스 선정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전혀 몰랐습니다. 처음에 창업할 때 저희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 R&D 관련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금만으로는 부족했기에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팁스를 알게 됐어요. 선정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정부 주도의 투자 프로그램은 맞는데, 일단 투자사가 먼저 투자를 결정하고 지원받는 독특한 방식이었기 때문인데요. 투자사를 찾기 위해 엄청나게 많이 연락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창업 전부터 저희 기술을 눈여겨보시던 인포뱅크라는 투자사와 인연이 닿아 팁스에 선정될 수 있었죠.

전기차 기반 Drive by Wire 하드웨어 플랫폼, 오페라KIT

팁스가 사업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일단 자금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됐고, 그 외에 사업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사가 직접 우리의 사업 아이템을 함께 평가하고 검토해니까 그것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들은 개발에만 전념하느라 시장 반응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기 쉽거든요. 상용화 가능성이나 성과물 보고, 개발하는 기술과 시장의 접점 등 처음 사업을 하면 알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대표님께서 바라는 자율주행 시대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자율주행기술은 단순히 자동차가 알아서 움직이는 신기한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자율주행기술이 일상화되면 우리의 삶 자체가 바뀔 수 있어요. 환경문제, 인구 소멸,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이동성과 관계된 문제 등.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키가 자율주행기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앞으로도 자율주행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누구나 제약 없이 자율주행기술을 접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해 나갈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라이다와 카메라




기획 및 발행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작 이루다플래닛

작가의 이전글 Life is a Game! 삶을 즐겁하는 교육 콘텐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