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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Apr 20. 2018

새로운 연결과 창업 생태계를 통한미래 경쟁력 확보

글 이경용 의원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변화를 갈망하는 대한민국 정치· 경제의 대표 키워드화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의 거의 모든 정책적 목표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그 화두를 선점하려고 서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거쳐 현재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까지 화두 선점 경쟁이 나타나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키워드의 남용은 그것이 가지는 본질은 외면한 채 과학과 기술에 대한 환상과 막연한 기대를 하게 만들 뿐이다. 
현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아직 ‘4차 산업혁명’이라는 총론 수준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만 이야기하고 있으며,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혁신 방법론 및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과 고민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제주도 또한 마찬가지로 이러한 기술 변화의 패러다임 시류에 대응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제주는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갈 핵심 인력과 기술 및 산업의 부재로 인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맞이 
하고,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주의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은 해결해 나간다 하더라도 단기적 관점에서 우리 제주가 가진 기술 경쟁력과 전문 인력의 공백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필자는 핵심 인재의 유입과 관련 전문 기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단기적인 접근 방안으로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연결되는 창업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창업 생태계’는 불확실성과 실패와의 싸움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다.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기존 기술과 산업들이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런 폐쇄적인 창업 생태계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다. 도전을 하고,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나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 동안 제주는 ‘스타트업-창업-벤처-글로벌화’ 등에 대한 역량과 전문성이 부족하다 보니, 제대로 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지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제주만의 창업 생태계를 통한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준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물리적 인프라에서 서비스 지향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이 연결되고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창업 허브와 지역 혁신 거점이 필요한 것이다. 
그 역할을 바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 속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제주지역 내 혁신적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술 기반의 창의적인 공간이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연결하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협력적 공간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멋진 비상을 기대해 본다.




*본 게시글은 2017년 J-CONNECT 여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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