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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Apr 20. 2018

자유로 무장한 경쟁력내가 머무는 곳이 일터디지털 노마드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한다. 노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책을 펴낸 도유진 작가의 말이다. 디지털 노마드의 전형으로 각종 언론에 소개된 그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틀에 박힌 1년여 직장 생활에 자신이 소진되는 것을 느꼈다. 조직을 이탈했다. 심신을 추스르려고 호주로 여행을 떠났다. 그 여행이 그의 운명을 바꿨다. 그 곳에서 협업 공간을 접한 것이다. 그렇게 여행과 일을 병행하는 그의 ‘즐거운 방랑’이 시작됐다. 최근에는 세계의 디지털 노마드들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 ‘원 웨이 티켓’를 제작해 화제

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용어는 라틴어로 유목민을 의미하는 노마드에 디지털이 장착된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신 유목민이다.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최근 트렌드의 반영이다. 인터넷이 지구촌을 하 


나로 연결했다. 모바일 컴퓨터, 휴대용 통신기기 등만 있으면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도 원격 근무 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던 ‘유목민 DNA’가 인터넷과 만나면서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유목민들이 생존을 위해 떠돌이 생활을 했다면 

디지털 노마드는 자유를 누리기 위한 것이 차이점이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삶의 질이 우선 


디지털 노마드가 몇몇 전문 직종의 프리랜서들에게 한정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머지않아 많은 이들이 사무실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번뿐인 인생,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삶의 질이 우 
선이다. 그들은 노트북 한 대 들고 떠난다. 한 달은 제주에서, 보름은 일본에서 또 싱가포르에서 일을 한다. 집중할 때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다. 물론 특화된 경쟁력이 담보돼야 한다. 최근에는 스타트 
업 기업가, IT기업 프리랜서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디지털 속박' 때문에 퇴근시간 후 업무 카톡 금지법을 추진하는 우리 근무 환경을 생각하면 남의 나라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는 이런 맥락과 함께 하는 것이다. 


한때 ‘사축’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떠돌았다. 출처는 일본이다. 회사에서 사육하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사무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오직 일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이런 환경에서의 효율 
성이 이제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 환경 속에서의 경쟁력은 창의력이다. 이것은 자유로운 근무 환경에서 더 빛을 발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제주가 ‘디 
지털 노마드 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등 완벽한 인프라와 수려한 풍광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제주를 찾는다. 물론 그 중심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다. 


작년 5월 제주에서는 세계적인 개발회사인 오토매틱(Automattic)을 초청해서 ‘디지털 노마드 밋업’을 진행했었다. 약 20명 이상의 오토매틱 근무자들이 센터를 방문에 약 7일간 업무공간을 공유하였고, 올해 다
시 센터를 찾았다. 오토매틱은 워드프레스를 개발한 회사로 전세계 50개국에서 400여명의 인재들을 채용해 원격근무로 일하는 경쟁력 있는 회사이다. 원격근무로 인해 절약하는 사무실 임대료는 직원들의 
복지비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이렇게 원격근무를 도입한 회사의 직원들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업공간인 J-space에 자발적으로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에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안 
하는 제주의 미래가 있을지도 모른다.




2016년 디지털 노마드 밋업 영상을 보시려면







*본 게시글은 2017년 J-CONNECT 여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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