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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커넥트 Apr 20. 2018

‘2017 제주 레시피 콘서트’

제주 식재료의 새로운 가치, 숨어있는 장인들의 레시피 향연

‘제주 레시피 콘서트’는 제주의 원물을 활용한 새로운 식음료 콘텐츠와 농수산물 기반의 6차 산업 장인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음료와 디저트 레시피 개발 콘테스트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5월 말 경연이 끝난 ‘2017 제주 레시피 콘서트’. 앞으로의 여정을 나누고자 사업을 맡은 백석윤 단장(아모레퍼시픽 창조경제지원단)을 제2센터에서 만났다.



제주 원물의 
새로운 가치 발견

“제주의 환경을 살펴보면 1차 농수산업과 3차 관광 서비스업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만큼 제주의 땅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주 자연으로부터 얻을 수 있 
는 원물에 새로운 경제 문화적 가치를 더하는 일은 의미가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곳곳에 숨어있는 장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창업과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은 융복합을 통해 1차 산업에 가치 
를 더하고자 하는 6차 산업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죠. ‘제주 레시피 콘서트’는 그런 시도에 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제주의 분위기를 담아 기획된 것입니다.” 
‘제주 레시피 콘서트’는 지난 5월 26일. 자연을 담은 공간 제주 오설록 티스톤에서 ‘제주 제철 원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란 주제로 진행됐다. 사전 공모와 예심을 통해 1차 선정된 6개 팀이 당일 본선 경연장 
에서 레시피를 시연했다. 미리 제작된 조리 과정이 담긴 영상을 배경으로 경연자들은 각자 준비해온 식재료를 조합해 자신만의 디저트를 완성해갔다. 시연 중간 중간 레시피에 담긴 이야기를 사회자와 주고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질문과 조언이 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정한 제주의 흙, 바다, 오름이 길러낸 자연의 산물들과 건강한 식재료들에 경연자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맛과 멋이 더해졌다. 지난해에는 본 행사 
외 프리마켓 등 부대 행사가 있었지만 올해는 새로운 레시피 발굴에서부터 레시피북 제작, 그리고 희망하는 참가자들에 대한 맞춤형 성장지원 프로그램까지 본질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제주 레시피 콘서트’를 주관하고 있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2센터는 제주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와 함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담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제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브랜딩하여 오설록과 이니스프리를 성공시킨 경험을 토대로 레시피 콘서트 사업 운영, 뷰티&헬스 창업 및 중소기업 성장 지원, 6차 산업화 지원, 청년 취·창업 역량 향상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BT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갈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백석윤 단장(아모레퍼시픽 창조경제지원단)


제주 곳곳 숨어있는 
창조적 장인들을 발굴

본선 참가자들은 제주 원물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디저트를 선보였다. 올해는 통밀과 미역을 이용해 통밀식이섬유 팥빵을 만든 ‘요모효모’팀 이재욱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수 
상자는 아버지가 제주에서 오랫동안 농사를 짓고 있었기에 농가의 노고와 농작물에 대한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번 출품작은 제주 원물의 새로운 조합을 보여준 레시피로 맛과 멋, 사업성 
등의 심사 기준을 조화롭게 만족시켰다. 

제주 댕유자 티 에이드를 출품한 ‘미엘자매’팀 이다은 씨는 최우수상을, ‘미동’과 ‘네모랑’, ‘메종드뿌띠푸르’, ‘ALT-F4’ 등 4개 팀은 제주산 금귤과 한라봉, 녹차, 딸기, 당근, 마늘 등을 활용한 레시피로 장려상 
을 수상했다. 




“더 많은 분들이 레시피 콘서트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존에 소개되지 않은 제주 원물을 활용해 단 하나뿐인 레시피를 소개하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저희가 생각하는 창조적 장인이란 가정에서든 작은 가게에 
서든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고 구현하고자 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주에는 그런 분들과 어울리는 특유한 분위기가 있는데 저희는 이걸 더 끌어올려 보려고 하죠.” 수상작으로 선정된 6개의 레시피와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제주 식재료를 다양하게 소개한 특색있는 레시피를 더한 ‘레시피북’이 제작된 
다. 레시피북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과 레시피북으로 인한 홍보 효과 덕분에 매출에 도움이 됐다는 지난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반영하여 올해부터는 발행 부수를 더 늘려 선보일 계획이다.

6차 산업 관련 창업 및 
사업성장으로의 맛있는 한 걸음


“이번 대상 수상자와는 지금까지 2회 가량 멘토링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6차 산업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도 짜고 있죠. 다른 수상자들에게도 맞춤 지원을 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가 피드백을 듣고 있습니 
다. 경연에 참가해 제주 식재료를 알리는 것에 만족해 하는 분도 있지만 기존 레시피를 발전시켜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해 보고자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 다양한 수요들을 반영하여 창업 및 사업 고도화 프 
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레시피 콘서트를 통해 작지만 강하게 성장해나가는 스다트업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꾸준히 프로그램을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 백석윤 단장과 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윤주 차장은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제주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수상자들을 직접 찾아가 
심층적인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아모레퍼시픽의 프로그램들과 연계해 나가기도 하는데, 법률 상담을 통한 특허 및 상표 출원, 6차 산업 코디네이터 과정 등 창업교 
육 프로그램 참가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6차 산업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식자재를 활용해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사례를 접함으로써 사업 성장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아모레퍼시픽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코칭과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수의 기업과 단체가 지역과 지역 원물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며 브랜드를 성장시켰듯, 제주의 장인들과 작은 가게들 또한 제주의 향기가 담긴 자신만의 레시피와 브랜드를 갖고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다양한 시도와 과정들은 제주에 새로운 매력을 만들고, 지역의 농가뿐 아니라 제주의 오름과 에메랄드빛 바다 등 자연의 아름다움에 끌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선물 같 
은 일이 될 것이다. 이런 비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맛있는 여정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제주 레시피 콘서트’가 있었다.







*본 게시글은 2017년 J-CONNECT 여름호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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