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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Apr 28. 2016

S15. 봄비 내린 아침

제주의 비 내린 다음 날의 아침 풍경

밤잠을 설치고 일찍 일어났는데 집에서 할 일도 없어서 그냥 일찍 출근했습니다. 어제부터 제주도 전역에 봄비가 내려서 이른 아침이었지만 참 싱그럽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빈 사무실에서 혼자 앉아서 일을 시작하는 것도 참 처량해 보여서 그냥 회사 주변의 산책하며 비 내린 아침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나무나 풀, 꽃잎에 맺힌 빗방울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S#시리즈의 첫 글도 비 온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찍은 사진을 올렸었는데... (https://brunch.co.kr/@jejugrapher/25)


오늘 같은 날 매크로 렌즈가 필요한데...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 법입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 내에서 최선의, 아니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장인입니다. 그러나 전 장인이 아닙니다. 그래서 매크로 렌즈가 절실합니다.ㅎㅎ


** 아래 사진들에서 '철쭉'이라고 표현한 꽃 중에서 '영산홍'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진달래와 철쭉만 구분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철쭉과 영산홍도 구분해야 할 줄이야...ㅠㅠ 참고로 영산홍은 수술의 개수가 5개이고, 철쭉은 10개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철쭉이라고 적었는데 수술의 개수가 5개이면 영산홍입니다.

집에서 나오면서...

사실 이 사진을 찍을 때부터 회사에 도착하면 일은 안 하고 사진부터 찍을 것을 예감했습니다. 원래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습니다.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
먼나무의 열매에도 빗방울이 송글송글 맺혔습니다. 반대편에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키가 좀 부족해서...
다홍색 철쭉은 이미 다 떨어지고 수술만 남았습니다.
짙은 분홍색 철쭉은 여전히 자태를 뽐냅니다.
넝쿨도 어느 새 자라서 소나무를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제주에서 처음 본 나무입니다. 새순이 빨간 것이 특징입니다.
흰 철쭉

비 내린 아침이 싱그럽고 아름답기도 했지만, 사실 흰 철쭉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 돌아다녔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런데 흰 꽃은 여러 모로 사진 찍기 힘듭니다.

낙화한 철쭉꽃잎
제주를 노랗게 물들렸던 유채도 이젠 엔딩을 고합니다.
도시 촌놈들은 잘 모르겠지만, 겨울을 지낸 파는 봄에 꽃이 핍니다.
라벤더도 꽃피기 시작했습니다.

라벤더의 위에 쏟은 보라색은 꽃이 아닙니다. 그저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 라벤더 꽃은 아래쪽에 작게 나오는 짙은 보라색입니다.

산책로의 철쭉도 다 떨어졌습니다.
이 나무도 제주에서 처음 봤는데 이름은 모릅니다.
연한 분홍색의 철쭉은 여전히 자태를 뽑냅니다.
봄에 폈던 동백도 이제 대부분 낙화했습니다.
많이 봤던 정원수인데 이름은 잘...ㅠㅠ
화산 송이 위로 작은 꽃들이 폈습니다.
송이 위의 관상초
회사 2층에 있는 송이 화단

** 대문 사진은 어제 (2016.04.27) 오후의 사진입니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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