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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주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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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Sep 26. 2016

72. 불타는 나무

홍가시나무 군락

봄이면 제주는 붉게 불탄다.


제주에선 붉게 물든 가을(단풍)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붉게 물든 봄은 볼 수 있다. 4~5월에 제주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꽃이 핀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불이 붙은 것 같기도 한 나무들을 볼 수가 있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홍가시나무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봄에 붉은 새 잎이 돋아나서 봄을 지나면서 푸르게 바뀐다.


제주도 곳곳에서 홍가시나무를 많이 볼 수 있지만, 홍가시나무 군락지가 있다는 것을 올해 처음 알고 당연히 찾아가 봤다. 지금은 폐교가 된 탐라대로 들어가는 길에 홍가시나무길이 있고, 또 헬로키티 아일랜드 근처에 평화로 상에 홍가시나무 정원이 있다. 탐라대는 이제 폐교가 돼서 아무 때나 찾아가도 되지만, 평화로의 정원은 개인 농장이고 제주에서 차가 가장 많이 다니는 평화로에 갓길이 거의 없어서 잠시 정차하기도 힘든 다소 위험한 곳이다. 그러니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하고 또 사유지니 깨끗하게 이용해야 한다.

탐라대 홍가시나무길
홍가시나무
이른 아침인데 나 말고 다른 누군가도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붉은 거리에 붉은 상의가 오히려 어울린다.
푸른 소나무와 대비되는 홍가시나무
탐라문화회관 돌담의 홍가시나무
오래된 옛기와였으면 더 운치가 있었을텐데...
빈카와 홍가시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홍가시나무
평화로의 홍가시나무 정원
조금 높은 뷰에서 본 홍가시나무 정원
홍가시나무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
봄에 붉은 단풍

제주도의 가을 단풍은 좀 밋밋하다. 일교차가 크지 않아서 색이 짙지가 않아서 그렇다. 그런데 봄에 제주를 돌아다녀보면 간혹 붉은 단풍나무를 보게 된다. 오히려 봄에 더 붉다. 제주는 참 재미있는 곳이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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