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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Nov 23. 2015

28. 불타는 오름

새별오름 (애월 봉성리)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름은  OOOO이에요.... 전망이 끝내줘요~


작년 여름에 어느 유명 가수의 트위터에 소개돼서 더 유명해졌다. OOOO은 바로 새별오름이다. 그녀가 말하기 전에도 새별오름은 유명했다. 모든 오름이 자기만의 매력이 있고 유니크하지만, 소길리에서 접근하기 편해서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이 새별오름이기도 하니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오름이라고 말할 법도 하다.


새별오름은 제주시에서 중문/서귀포로 통하는 평화로를 타고 가다 보면 중간 즈음에 오른쪽에 우뚝 쏟은 오름이다. 어쩌면 그녀가 언급하기 전에는 제주를 찾은 많은 이들이 그저 지나쳤던 오름일지도 모른다. 나도 제주도에 내려와서 반년이 넘었을 때 처음 방문했다. 그저 억새축제를 한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봤던 곳이다. 축제가 없었다면 더 늦게 새별오름의 진가를 알아봤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영원히 몰랐을지도... 그렇다. 새별오름은 억새 때문에 유명하다. 오름 전체를 뒤덮은 억새가 유명하지만, 그것보다는 정월대보름에 봄맞이를 위해서 억새를 모두 태워버리는 들불축제 때문에 더 유명하다. 들불축제는 제주도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인다. 그래서 한 번도 들불축제에 참석한 적이 없다.

2008년도에 처음 새별오름을 찾았을 때...

이후에도 여러 번 새별오름을 찾았지만, 첫 방문 때의 감동은 없다. 2008년도 억새축제 이후로 축제가 다시 열린 적이 없다. 어떤 면에서 운이 좋았다. 2009년도 가을에 다시 새별오름을 찾았는데, 2008년도에 봤던 억새가 없었다. 그래서 주변을 돌아보거나 정상에 오르지 않고 그냥 실망감에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정면만 보고 실망했었는데, 사실 오른쪽 측면에 억새가 주로 자란다. 가을과 겨울에 새별오름을 찾았는데 억새가 별로 없다고 실망하지 말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 보길 바란다.

정면에서 보는 새별오름

새별오름은 등산로가 크게 3곳이다. 왼쪽에서 오르는 길, 정면에서 오르는 길, 그리고 오른쪽에서 오르는 길... 정면은 좀 가파르기 때문에 힘들고, 보통은 왼쪽으로 올라서 오른쪽으로 내려온다. 물론 그런 법칙은 없지만, 여러 모로 이 방향이 편하고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좋다.

왼쪽 등산로로 오르면서 내려다 본 주차장
왼쪽 등산로 정상부근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정상에 오른 뒤에 늘 한라산을 찾아서 사진으로 남기는 듯하다.
억새 구경온 사람들
여름날 이른 아침에...

이날 드론으로 영상을 찍었는데 편집이 귀찮아서 하드 디스크 어딘가에 고이 저장돼 있다.


새별오름은 오름보다는 새별오름 나홀로나무(왕따나무)로 알려진 나무 때문에 더 자주 찾은 곳이다. 새별오름 나홀로나무지만 새별오름과는 거리가 꽤 있는 곳에 있다. 어쨌든 홀로 서 있는 나무 뒤로 이달봉과 새별오름이 보인다. 

나홀로나무

서두에 말했지만, 새별오름은 정월 대보름 다음 주말에 있는 들불축제 때문에 유명하다. 그런데 한 번도 축제할 때 가본 적이 없다. 사람이 워낙 붐벼서 행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게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굳이 찾아갈 의욕이 없었다. 지난 봄에는 대신 들불축제할 때 나홀로나무를 찾아가긴 했다. 나만 간 줄 알았는데 다른 사진 동호회에서도 여럿 이곳을 찾아왔더라...

들불축제 중의 나홀로나무

마지막으로 심령 사진 투척...

유성우를 보려고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결국 실패하고...

참고. 나홀로나무 (이전글)

https://brunch.co.kr/@jejugrapher/3

https://brunch.co.kr/@jejugrapher/33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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