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오름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주말에 날씨는 화창한데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가까운 오름에 오르는 것만 한 것이 없습니다. 제주에서 8년을 살았지만 360개가 넘는 오름 중에서 아직 제대로 올라본 오름은 채 50곳도 안 됩니다. 기억을 쥐어짜도 30곳 이상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게 중에서 두 번 이상 오른 오름은 10개 남짓입니다. 다소 최근인 2013년도 봄에 처음 백약이를 찾았지만 이후로 3~4번 정도 더 올랐던 것 같습니다. 제주시에서 아주 멀지도 않고, 코스가 어렵지도 않고, 아주 특색 있지는 않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기분이 상쾌하고 좋아지는 오름이 백약이입니다.
2013년도 3월에 처음 올랐는데, 아직 새삭이 나기 전이라서 조금 삭막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첫 번째 사진을 본 후로, 여름이 녹음이 짙을 때 같은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다시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겨울에는 일출을 기대하면서 동쪽으로 운전해가다가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백약이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이 여럿 있습니다. 제주 쪽 한라산 중산간을 지르는 제1산록도로, 서귀포 쪽 중산간을 가로지르는 제2산록도로, 그리고 유채꽃과 코스모스가 멋진 녹산로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백약이오름 앞을 지나는 도로도 가을에 억새가 폈을 때 기분 좋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과속 등 난폭 운전은 사절입니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