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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Mar 28. 2016

46. 카카오스페이스

제주 카카오 본사

영원한 것은 없다.


열심히 달린다고 해서 경쟁에서 앞서는 법은 아니다. 새로운 사옥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도약을 바라며 지금 영평동으로 자리를 옮겼던 것이 2012년 3월이었다. 그리고 2014년 3월에는 바로 옆에 새로운 건물도 들어왔다. 그 건물들이 바로 다음스페이스.1과 .2 (닷원, 닷투)다. 그러나 2014년 10월 1일에 카카오와 합병해서 다음카카오스페이스가 됐고, 2015년 10월 1일부로 이젠 카카오스페이스가 됐다.


제주도 전역에는 꼭 가봐야 하는 건축물들이 몇 있다. 보통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것들이다. 승효상님의 추사거적지기념관 (대정), 일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 (섭지코지)나 본태박물관 (안덕면), 이타미 준의 방주교회 (안덕면)와 비오토피아 내에 있는 물, 바람, 돌 박물관 (일반 개방이 아니라서 아직 들어가보지는 못함. 레스토랑 이용객에 한해서 일부 개방), 그리고 제주도립미술관... 이런 유명 건축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카카오의 제주 본사 건물도 나름 건축대상도 수상했고 볼만하다. (건축물이 아름답다고 해서 근무환경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래서 닷원은 냉정히 말해 실패작이다.)


주말마다 제주의 곳곳을 돌아다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카카오스페이스의 사진들을 모았습니다.


다음오름에서 본 닷원.

화산 송이 색으로 건물을 지으려했는데, 색이 좀 칙칙하다. 마치 미래를 예측했는지 코코아 색으로 나왔다. 화산 송이는 이것보다 더 붉고 아름답다.


눈 맞은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야간의 돌하르방.

노트북의 DAUM로고는 KAKAO로 이미 바뀌었다.

닷원 잔디밭에서 보는 일몰
텃밭과 다음오름

다음오름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냥 오름 같이 생긴 언덕이라서 다음오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닷원을 건축하면서 파냈던 흙을 모았더니 언덕이 됐다. 그런데 지금은 카카오오름으로 이름을 바꿨다. 굳이 이런 것까지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름을 바꾼다고 ex다음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옛사람들의 추억을 위해서 이름은 그대로 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안개낀 날의 닷원

이젠 닷투다.

눈오는 날의 닷투
안개낀 밤의 닷투
닷원 옥상에서 내려다 본 닷투와 닷키즈 (HDR)
닷투의 바이오스2

아침마다 샤워실에 가면서 보는 장면인데, 개인적으로 닷투에서 가장 좋아하는 뷰다. 닷투는 회로기판 콘셉트로 지었다. 그래서 사무공간 중간에 사람들이 만나는 BIOS (컴퓨터 회로기판에 있는 그 바이오스가 맞다) 라는 공간이 있다. 무질서하게 배치된 전등을 자세히 보면 질서가 있다. 이런 장면에서 데이터사이언티스트의 직업병이 나온다.

JDC 건물에서 보는 닷원과 닷투, 그리고 한라산과 삼의악

앞쪽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뷰가 엉망이 됐다. 그래도 지금은 이 건물에 편의점이 들어와서 늦은 오후의 허기를 달래 준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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