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고 응원

독립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글 윤여림/ 그림 안녕달

by 제주미진

큰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여 집을 떠났습니다.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 마음 한편이 허전하고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집에 걸려 있는 화이트보드를 보고는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걱정보다 응원"

큰 아이가 남긴 말은 3년째 육지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를 향한 기도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처음 유치원에 가던 날, 혼자 유치원버스에 오르던 뒷모습, 유치원 앞에서 힘차게 흔들던 아침 인사.


처음 초등학교에 등교하던 날, 엄마보다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을 즐거워하던 날들이 떠올랐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가던 소풍 가던 날. 언젠가 떠날 것을 알았고 차근히 준비했음에도 마음 한편이 늘 허전했습니다.


아이의 대학생활을 생각하면 걱정과 불안함 그리고 잘 해내리라는 기대감이 복잡해질 때마다 "걱정보다 응원"이라는 말이 주문처럼 떠올랐습니다.


스스로 밥을 챙기고, 길을 찾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발걸음을 내디디는 모습이 생각날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했고 동시에 잘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함께 했습니다.


아이가 독립해 가는 모습을 보며 따뜻한 자부심이 밀려왔습니다. 아이의 독립을 보면서 저의 시간들도 성숙해 가야 할 것을 깨달았습니다. "건강한 독립, 경제적 정서적 독립" 저에게도 저만의 주문을 겁니다.


아이만 독립한 것이 아니라 저도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아이를 믿고 놓아주면서 마음의 허전함보다는 자유로움을, 걱정할 시간에 나의 길 찾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이의 날갯짓은 세상을 향한 도전이고, 저의 다짐은 제 안의 세계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조금 더 넉넉하고 깊은 마음으로 아이를 지켜볼 수 있게 성장해 나가기로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에서 말합니다.

"세상을 누비며 훨훨 날아봐. 힘들면 언제든 돌아와도 돼. 언제든 엄마에게 와. 다시 날아오를 힘이 생길 때까지 엄마가 꼭 아 줄게."


아이를 독립시키며 허전함을 감내해 봅니다. 허전한 마음을 인정하며, 오늘도 외쳐봅니다.


"걱정보다 응원. 너를 응원해.

세상을 마음껏 누려봐.

조금씩 더 단단해지기를!

우리 언제나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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