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에서 오는 리듬감
삶의 균형을 찾고 싶은 이에게『균형』(유준재 그림책)
by
제주미진
Oct 9. 2025
일과 집 사이에서, 누군가의 기대와 내 마음 사이에서, 아이들의 성장과 나의 발전 사이에서 늘 흔들리며 사는 것 같습니다.
일에 집중하다 보면 가족에게 소홀한 것 같고, 가족에게 마음을 쏟으면 일의 발전이 더딘 듯해 '내가 뭘 하고 있나, 뭐가 잘못된 거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슈퍼히어로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때로는 영웅적으로, 때로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걸 반복하는 사람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타이탄의 도구들』(팀 페리스)
매일의 흔들리는 삶 속 줄타기가 외롭기만 합니다. 회사와 집 사이의 무게를 번갈아 들며 중심을 잡다 보면 위태롭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오늘의 불균형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한순간의 흔들림에 균형을 잃을까 봐, 실패할 까봐 긴장과 불안으로 가득한 저 자신을 만납니다.
일상을 반복하며 기울었다가 바로 세워지는 시간의 연속이 때로 두렵고, 때로 무기력하게 다가옵니다.
흔들릴 때마다 마음결을 다듬어 균형을 잡으려 애써 일어나고, 다시 흔들리고, 또 일어나는 반복이 삶의 리듬을 만들어 냅니다. 삶의 리듬이 균형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균형이란 움직임을 통해 중심을 찾는 일입니다. 좌우가 완전히 같은 상태가 아닙니다.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반복된 시도와 실패, 연습을 통해 익혀지는 일입니다.
완벽히 서 있는 순간이 아니라 흔들려도, 다시 일어나는 순간마다 균형이 이루어집니다.
삶이 리듬을 통해 균현을 잡는 것처럼 시도 리듬을 통해 의미를 완성합니다. 반복되는 단어와 쉼이 있는 행과 연, 그 사이 공백이 시의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운율을 만들어 냅니다.
시는 완벽한 균형이 아니라 흔들림을 품은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흔들림 속에서 다시 중심을 찾는 과정이 시의 리듬이고, 우리의 삶도 시처럼 그렇게 반복을 통해 리듬을 갖습니다. 흔들림은 진동을 만들고 진동은 파동이 되어 서로에게 공감을 만들어 냅니다.
이준재 그림책 『균형』속 '나'는 무대 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주기위해 수업이 많은 연습을 하며 균형을 잡으려 노력 합니다. 떨리는 '나'에게 함께 하는 '너'가 생깁니다. 서두르지 않고, 한 발 한 발 발맞추어 함게 균형을 맞추어 가는 이가 곁에 생깁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모양도 크기도 모두 다른 '우리'가 함께 무대 위에 섭니다. 두려움과 불안함속에서도, 함께 잡은 손과 서로를 향한 시선,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가슴이 뛰는 가장 멋진 순간을 만들어 냅니다.
진정한 균형은 정지가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 끊임없이 맞추어지는 중심을 찾아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완벽한 순간이 아니라 흔들려도 다시 일어서는 순간마다 마다, 가슴 뛰는 가장 멋진 순간들이 되지요.
함께 손잡고 균형을 이루는 '우리'가 서로 손을 놓지 않는 것처럼, 저도 제가 맞잡은 손도 놓지 않겠습니다.
완성이 아닌 반복 되는 과정,
매일의 삶을 조율하는 일상을 반복해보려 합니다.
반복을 통해 리듬을 만들고,
리듬에 몸을 실어 보겠습니다.
삶을 리듬감있게 즐겨보겠습니다.
keyword
그림책
균형
리듬
Brunch Book
잠시, 그림책
04
괜찮아, 너라서
05
지금만큼의 나에게
06
반복에서 오는 리듬감
07
있는 그대로
08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잠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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