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응원합니다.
길을 다니다가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오는 꽃들에게 눈이 갑니다. 벽돌사이를 비집고 올라온 식물들을 보기 위해 잠시 멈추고 허리를 숙입니다.
너는 어찌하여 이곳에...
경계석과 돌담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식물들을 보면, 척박한 곳에서도 그저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누가 알아주는 것과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살자고 마음먹게 되지요.
'야신'김성근 감독의 에세이 『인생은 순간이다』에서 '인생이란 결국 순간이 축적이 되어 만들어 지기에 단 한순가도 허투루 보내지 말라'라고 나옵니다.
숲에 있든, 길가에 있는 그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해 잎을 내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 식물과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김성근 감독의 말이 닮았음을 알게 됩니다.
한 때 참석했던 줌 수업에서 있던 이야기입니다.
요즘 아이들과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을 읽은 후 질문을 받은 선생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 '강아지 똥'처럼 꼭 쓸모가 있어야 하나요?"
질문은 받은 선생님은 쓸모가 있음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만난 아이가 아니어서 제 생각을 말해 주지 못했지만, 줌수업을 하는 참가자들에게는 이 말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존재 자체가 쓸모입니다"
있음으로 쓸모인, 아스팔트를 뚫고 나온 이름 모를 꽃도, 수목원에 예쁘게 심기워진 외국의 나무도, 숲 속에 고스란히 앉은 제주의 식물들도 모두 존재 자체가 쓸모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다정함을 보냅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것에 애정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