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려 애쓰기보다, 나로 살아보는 한 해의 시작
1월의 공기는
아직 방향을 정하지 않은 마음처럼
차갑고 맑다.
무언가를 크게 시작하지 않아도
벌써 잘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
이상한 조급함이
이 달에는 늘 따라온다.
다짐은 많은데
몸은 아직 겨울이고,
마음은 천천히 걷고 싶은데
세상만 먼저 달려가는 느낌.
그래서 올해는
조금 다른 말을 나 자신에게 건네보기로 했다.
더 잘하자고,
뒤처지지 말자고
채찍을 들기보다
지금의 속도도 괜찮다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도
방향이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 하루를
내 자리에서 살아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이 한 해의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내가 나로 살아가는 일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것.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멈추면 멈춘 채로
다시 한 걸음씩 이어가는 것.
연말에 가서야
스스로를 평가하기보다는
지금 이 1월부터
나에게 조금 너그러워지는 연습을 하고 싶다.
내가 나로 살아가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조금은 대견해질 수 있는 한 해이길.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의 1월도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시작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