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제작과 소비 문화
기업에서도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는 수익으로 직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타겟에 적합한 주제와 미디어에 접근합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으로 소비의 핵심으로 떠오른 MZ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세대가 숏폼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들을 타겟으로 진행하는 마케팅은 모두 짧아지고 있습니다.
간결하게 정보를 얻고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은 글과 영화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그리고 짧은 시간에 흡수할 수 있는 사진과 소위 짤로 불리우는 영상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 제작이 과연 젊은 세대를 위하는 행동일까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도 분명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진정 그들을 위한다면 오랜 시간동안 시간을 들여 영화를 보고 그 이후 생각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고 긴 글을 읽고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메시지와 다른 부분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익 창출을 위한 기업이 적용하기에 적합하진 않은 부분이 있을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쉽게 휘발되는 콘텐츠는 생명력이 길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비전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기업에서는 진지함을 담아내는 부분과 트렌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트렌디한 숏폼 콘텐츠가 난무하는 피드에 진정성 담긴 긴 글이 보여진다면 그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