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NFT
우리 주변에는 새로운 공간이 아닌 유사한 디자인의 건축물이 많습니다. 이는 건축가의 비전을 현실화시키기까지 많은 시간이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축가들은 3D 모델이 완성된 후 자신의 설계안을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씩 모형을 제작하는데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작된 한번 모형은 이후 후속 건축을 위해 전시되거나 별도의 기능을 갖고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비효율적인 관행으로 여겨질 뿐이었습니다.
또한 현실에서의 건축은 제약이 많이 존재합니다. 기후와 중력의 영향을 고려하다 보면 실현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이 존재하지 않는 환경이라면 어떨까요? 이와 더불어 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과 비용에 따른 시공 문제에서 자유롭게 된다면 건축가들은 어떤 건축물을 보여줄까요? 이러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현상이 건축계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현재 건축계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현하게 된다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시도가 가능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여려 조건들처럼 새로운 건축디자인이 나오기 힘들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증명이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투자를 이어나갔을 때 좋은 가치가 나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메타버스에서는 제작 전수 요와 건축디자인에 대한 반응을 예측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메타버스가 활성화된다면 현실에서 보기 힘든 공간을 건축이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고 기계적으로 진행되는 기존 건축이 아닌 진정한 예술이라는 영역에서 더 창의적인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완성된 메타버스 속 건축물은 NFT로 발행되어 자유롭게 거래될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건축가의 역할 변화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