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아트는 다른 세계인가?
NFT 아트는 작품의 형식과 감상자의 접근방식 및 거래방법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변화는 컬렉터 입니다. 컬렉터는 아트 시장의 움직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NFT 아트의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이트인 Superrare , Fauntaion 속 거래가 완료된 작품 대다수는 디스토피아적인 성향 또는 미래도시와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작품들이 대다수입니다.
색감 역시 어둡거나 사이키델릭합니다.
NFT 아트의 대부분은 자세하고 직관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작품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왜 이와 같은 성향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어떤 이가 NFT 아트를 좋아하고 구매하는 것일까요?
NFT 의 개념은 블록체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블록체인 사용자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중앙집권화된 권력이 없는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신뢰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NFT 아트를 실제로 향유하고 구매하는 사람들 역시 블록체인 기본 개념 (중앙 관리가 아닌 P2P(Peer to Peer) 분산형 형태)에 입각한 탈중앙 성향이 지배적입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NFT 아트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정립되지 않았기에 이에 쉽게 접근하고 활용하는 사람들은 이전부터 블록체인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들, NFT 아트 컬렉터들은 오프라인에서 유명한 작가들에게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일본 팝아트의 거장인 무라카미 다카시가 NFT 아트를 발행했으나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경매가 진행되어 다카시는 경매를 철회했었습니다. 이후 블록체인과 NFT 아트 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아샴은 2020년 Dior S/S Men's collection 및 포르쉐, 아디다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콜보레이션 작업을 이어갈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NFT 거래소 인 Niftygateway에서 판매된 작품은
USD 3,000으로 오프라인에서와 달리 NFT 시장에서의 반응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새로운 디지털 아트 시장을 이끌어 가는 주체들인 NFT 아트 컬렉터들은 예술을 기존의 시각과 달리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아트는 자산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다양하고 재치있는 콘텐츠에 대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의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한 메시지를 담아내던 전통 예술과 달리 조금 더 쉽고 가볍게 다가가 활발하게 거래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예술을 놀이와 학습의 일원화 되는 시대적 양상을 보이며 감성적인 예술 감상 및 체험이 여가활동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작품을 즐기고 공유하고 거래하며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발전할 수 있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