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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k j Dec 08. 2021

NFT 아트 보관방법과 디지털 풍화

데이터 유지 관리 

NFT 아트는 전통 미술 작품의 보관 및 유지관리가 어려운 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데이터로 구성된 NFT 아트 역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NFT 아트는 미디어 데이터와 메타데이터로 나누어져 구성됩니다. 


미디어 데이터는 작품 자체를 의미합니다. 메타데이터는 작품의 장르와 제목, 미디어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 곳의 인터넷 주소 등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설명과 정보가 담깁니다. 미디어 데이터는 원본 디지털 콘텐츠 자체로 이는 블록체인이 아닌 외부 저장매체에 보관됩니다. 물론 디지털 콘텐츠 원본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나 이 경우 전송 속도와 수수료가 비싸지는 문제로 대부분 외부 저장매체에 보관됩니다. NFT아트는 거래가 이루어지면 저작물의 전송이 아닌 메타데이터(작품 정보)의 링크가 전송되며 이 코드가 블록체인 (온 체인)에 저장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NFT아트의 디지털 콘텐츠를 담은 미디어데이터는 개인이 보관 및 관리해야 합니다. 


오프 체인에 저장된 미디어 데이터인 NFT아트의 저장 방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개인 스토리지 드라이브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데이터가 소실될 위험이 있습니다. 데이터 저장 서비스는 중앙관리 방식으로 웹사이트의 관리가 소홀할 경우 다운될 수 있으며 새로 업데이트되는 컴퓨터 운영체제(OS)와 호환성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 저장 서비스 외에도 데이터 저장 장치에서 발생한 사소한 오류가 누적되어 컴퓨터 데이터가 손상되는 것을 데이터 풍화 또는 열화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부분 웹 사이트에 업로드된 자료를 손실 압축하여 보관하거나 해상도를 제한하는 경우 또는 파일의 다운로드가 아닌 캡처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더불어 하드 드라이브 역시 컴퓨터 무단 종료, 외부 충격 및 불규칙한 전원 공급, 고온 다습한 환경 등에 의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저장 장치는 데이터 저하로 알려진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불안정하며 하드 드라이브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NFT아트를 개인이 스토리지 드라이브에 보관 및 관리할 경우 드라이브를 정기적으로 실행해야 하며 드라이브 보관은 약 5년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더불어 안정적인 백업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NFT 시장의 규모가 크게 성장하며 여러 마켓플레이스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사용자 수가 많은 플랫폼이 운영을 중단하면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와 링크는 미아가 돼버릴 수 있습니다. 디지털 풍화와 함께 

구형 시스템 저장된 데이터가 썩어버리는 ‘비트 롯(bit rot)’ 현상은 NFT 아트의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최근 데이터 지속성을 목표로 미국의 스탠퍼드, 하버드, MIT, 구글 IBM 등 블록체인 과학자들이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 시스템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IPFS (Inter Planetary File System : 분산 파일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저장하기 위한 peer to peer 네트워크)는 과거의 중심 기관이 다운되면 파일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구조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3.0 기술로 네트워크에 저장된 파일을 여러 스토리지 공급자에게 배분하고 정보를 중복으로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클라우드에 대한 안정 및 접근성을 보장합니다. 데이터 유실 위험 저하, 다운로드 속도 개선, 콘텐츠의 독과점 문제 해결 등 IPFS 기술은 역사가 깊지 않지만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기술 발전으로 관리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운영 체계가 자리 잡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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