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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환석한의사 May 20. 2020

역류성식도염, 왜 이렇게 자주 발생할까?




가끔씩 자려고 누우면 속이 쓰리고 아플때가 있다 오늘 매운걸 먹었나? 뭘 잘못먹었나 싶기도 한데 목끝에서 무언가 꿀렁 거리며 넘어오는 느낌도 들고 신물에 속까지 쓰려 자다 깨서 냉수를 마셔보기도 한다. 아마 이런 증상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자주 경험해 볼텐데 역류성식도염이란 바로 이런 불편함을 야기한다.


이 증상을 앓는 이들은 남녀노소를 떠나 참 많다 CF광고만 봐도 별 광고가 다 있을 정도고 왠지 저걸 먹으면 정말 딱! 나아질 것 같단 생각도 든다 하지만 먹어도 잠시 괜찮아질 뿐이지 또 다시 역류성식도염이 재발하고 또 먹고를 반복하는데 일하느라 바빠서 먹는 것도 제때 챙겨 먹지 못하고 늦은 저녁 식사와 술자리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매일 같이 받는 스트레스는 이 증상이 떠나질 못하게 한다.


해당 증상을 앓는 이들을 보면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20세 ~ 39세가 21%, 30세 ~ 59세 44%, 고연령층에 접어드는 60세 이상이 30%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아마 20~40대 까지는 식생활습관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고, 50~60세 이상은 나이가 들며 노화현상으로 발생하지 않나 싶다 역류성식도염은 워낙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과 함께 감정 소모가 극심한 현대인들에게는 어찌 보면 하도 재발이 잦아 난치병 수준이 아닐까 싶은 질환이기도 하다.


목 이물감, 속쓰림, 잔기침, 신물 올라옴, 누우면속쓰림, 가슴부위가 답답하고 쓰림, 소화불량 이런 다양한 역류성식도염증상은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 저하로 인해 발생을 한다. 해당 부위의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 속에 있는 내용물이 역류를 하는 것인데 그냥 얌전히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식도 부위를 자극하고 염증을 만들게 된다 개개인마다 여러 증상들을 호소하게 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애도 불구하고 잔기침이 멈추지 않기도 하고 심한 경우 가슴부위의 통증을 느끼거나 숨을 쉬기 어렵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누우면 앞서 증상들이 심해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혹시 입냄새에 대한 걱정을 해본 기억이 있는가? 구강관리를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입에서 냄새가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역류성식도염증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런 문제들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해 재발이 잦고 문제가 지속되면 추후 식도암 같은 무서운 질환까지 나타날 수 있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는게 바람직 하다.


자주 재발하는 해당 질환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까? 증상이 나타나면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먹고 마시고를 반복해야 할것인가? 아니다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여 재발 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


이 문제가 나아지려면 우선적으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쳐야 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한다 이게 선행되지 않고 그저 증상만을 잡기위해 반복적으로 제산제만 찾는 것은 땜질하기식 밖에 되질 않는다 해당 질환을 앓는 이들을 보면 꼭 이 증상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다른 장기도 약해져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피로도 쉽게 느끼고 몸의 저항력도 나빠 자잘한 잔병치레를 하기도 한다 몸이 이런데 그저 제산제만 먹는 것으로 증상을 잡을 수 있을까?


제산제는 비교적 안전한 약품에 속하나 용량과 사용기간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종류에 따라 부작용의 차이를 보이는데 탄산수소나트륨계의 제산제는 탄산가스가 발생해 위점막을 자극하고 체내 수분 저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한방에서 그 답을 찾으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역류성식도염증상을 잡기 위해서 염증을 개선하고 위장장애를 돕는 약재들이 한방에는 참 많은데 이를 이용하는 것은 증상이 잘 완화되긴 하지만 사상의학적 관점에서 건강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는데는 살짝 부족함이 따르기도 한다.


병리현상을 조절하는데 있어 한약재의 약리현상을 따져봐야 겠지만 같은 처방을 써도 누구는 몸에 맞고 누구는 몸에 맞지 않기도 하는 작용기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 똑같이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지만 체질이 다르니 같은 약재에도 차이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성정, 오장육부의 대소에 따라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각기 다른 4가지 체질을 타고나는데 그 특성이 달라 생리, 병리, 약리도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질병이라 할지라도 같은 처방을 내리지 않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다.


가령 태음인은 간대폐소 하다보니 간의 기운이 좋아 소화도 잘 시키고 위장도 튼튼하다 문제는 절제하기가 힘들어 무분별하게 먹는 것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받으면 결국 앞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때는 라복자, 석창포, 원지 같은 약재를 사용하여 소화기능을 돕고 황금 등을 통해 기능을 무리하게 쓰면서 열이 몰린 위장을 다스리게 된다.


신대비소한 소음인은 어떨까? 신장의 기운은 강하지만 비위장의 기운이 약한 해당 체질은 소화장애를 겪기 쉬운 체질이다 이 체질은 해당 장기의 기운을 보하여 재발의 가능성을 낮추고 민감하고 약해진 장기를 다스릴 약재로 백출, 인삼, 산사, 반하 등을 사용하게 된다 해당 체질과 반대되는 체질 소양인은 어떨까? 비대신소한 만큼 비위장의 기운이 좋다 하지만 속열과 스트레스가 꼭 문제가 된다 이와 같은 열을 식혀줄 연교, 치자와 소화기능에 목단피, 독활 등이 도움이 된다.


사상체질과 8체질의 섭생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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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몸이 아픈데 당장 증상을 완화 할 것만 떠오르는 건 사실이다 언제 어디서나 쭉 짜먹으면 되는 제산제 참 편리하긴 하다 이런 약리작용에만 눈이가지만 재발이 잦은 질환은 근본적인 원인을 끊어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럴때 사상의학과 본인의 체질에 대해 한번쯤 집고 넘어가는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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