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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환석한의사 Jun 11. 2020

다한증 A to Z

달갑지만은 않은 흠뻑쇼

여름이 찾아오면 한창 더위 때문에 다들 힘들어 하지만, 이 계절 더욱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다한증을 앓고 있는 이들인데요


온도가 높은 여름철뿐만 아니라 계절을 떠나, 땀으로 흠뻑젖어 정말 신경이 쓰이는 질환이 바로 이 다한증인데 손, 발 등의 부위에 땀이 나다보니 혹시나 내 땀 때문에 불쾌감은 주지 않을까 싶어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또 떨어진 자신감으로 업무나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이 다한증은 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발생을 하게 되는데, 2015년 기준으로 다한증을 진료하신 인원은 12.421명으로 취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직장생활을 시작한 20대가 29.6% 가장 많고 그다음이 10대 23.5% 30대가 15.2% 40대가 10.1% 순으로 다한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성별로 통계를 내어 보면 남성은 55.3% 여성은 44.7%의 비율로 남성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낫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 시선에 민감한 10대와 20대는 이 다한증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학생분들은 답안지가 젖을 정도고 직장인분들의 경우 전기, 섬유, 금속을 다루는데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며 특히 타인과 신체접촉이 불가피한 직업의 경우에도 큰 지장을 초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땀을 흘리는건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심하게 땀을 흘리고 이것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셔야 합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다한증


이 다한증은 그저 날씨가 더워 나타나는 땀이 아닌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며 손, 발, 얼굴, 겨드랑이, 사타구니 까지 특정 부위에만 땀이 나는 경우도 있고 전신에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땀은 사실 체온조절을 하는데 필요한 현상으로 적당히 나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정도로 땀이 나거나 정서적인 긴장, 스트레스 등 특정한 상황에서 땀이 지나치게 나는 경우 또 특정 부위에 땀이 유달리 많이 난다면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이런 다한증은 가족력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다른 질환에서 찾아오기도 합니다.

결핵, 당뇨, 갑상성기능항진증,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폐기종, 심장질환 등으로도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고 주로 온 몸에 땀이 많이 나며 다한증 증상만을 잡아서는 치료가 안되니 원인 질환의 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또한 척수 신경에 발생하는 병이나 신경에 관련된 수술 등에도 땀이 많아지거나 국소적인 부위에 땀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다한증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많이 흐르는 땀만 걱정이 아니라고 합니다, 겨드랑이에는 아포크라인 땀샘과 에크라인 땀샘이 있는데 이 중 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되면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인 액취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밝은 색의 티셔츠를 입으면 노랗게 변하기도 하고 악취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땀이 많이 나는 것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는데 액취증까지 생긴다니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 가기도 불편하고 또 외출시에 곤란함을 겪기도 하고 흰 와이셔츠를 입어야하는 직장인 분들이나 어쩔 수 없이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정말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지긋지긋한 다한증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까요?






사상체질로 잡는 다한증 한방치료


체력이 떨어지고 질병 등이 찾아오고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심리적인 영향도 크며 체질적인 경향성을 보이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몸에 열을 나게 하는 음식과 홍삼, 흑마늘, 옻 등의 식품도 피해주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잠을 잘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도한이라 하는데 이는 다한증과 달리 보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한증을 치료하는데 한방에서는 체온조절과 노폐물의 배출, 감정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보고 체열이 정체된것과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 그리고 약한 심장기능과 신체 허약으로 인하여 땀이 새어나가는 것을 다한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누구나 체온조절이 안되 다한증이 발생을 하는 것이 아니고 또 감정의 변화 때문에 땀이 많이 흐르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비정상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이유, 바로 본인이 가진 체질을 따져보아야 하는데 사상의학에서는 체질적인 특성에 따라 땀의 유형이 다름을 밝히고 있습니다.


태음인의 다한증한방치료

태음인의 경우 땀이 많이 나는 것이 건강한 증거입니다. 태음인은 살이 찌기 쉽고 몸에 열이 많이 나기 쉬운 체질로 땀을 통해 노폐물 폐출이 원할하게 이루어져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음인은 보통 땀이 많은 체질인데 건강이 나빠지면 식사 시, 전신, 머리에 땀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음인의 다한증은 인삼, 홍삼등의 더운성질의 음식을 금지하고 갈근, 황금, 고본 같은 약재를 처방하여 열을 내리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 땀샘의 부담을 덜어주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도 신체에 열을 나게 하고 땀을 많이 발생 시키므로 마음의 안정이 필요합니다. 태음인에 좋은 국화차, 우엉차와 함께 매일 명상 10분만 해보셔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태양인의 다한증한방치료

태양인의 경우 체질 자체가 드믑니다, 아주 건강한 사람이거나 여러 가지 치료에 반응이 잘 없는 경우가 많은데 태양인으로 체질이 판단 될 경우에는 땀이든 다른 증상이든 꼭 태양인의 체질 처방과 음식조절이 필요로 합니다. 이 태양인에게는 오가피, 모과, 모도근 등의 약재 처방이 이롭고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음식 조절이 필요로 합니다.




소양인의 다한증한방치료

소양인의 경우 쉽게 열이 오르내리기 쉬운 체질로 성격이 급한 경우가 많습니다, 열도 빨리 오르고 또 빨리 식으면서 불편한 땀을 흘릴 수 있는 체질 입니다, 또한 스트레스와 긴장성으로 인하여 특정 부위에 땀이 더 날 수 도 있고 이러한 땀의 경우 소양인의 체질 처방이 필요로 합니다. 

이것은 소양인이 가진 속열(火)를 내려주는 처방이며 생지황, 치자, 지모, 석고, 방풍 같은 약재로 땀을 줄이고 특히 방풍은 땀을 많이 흘린 경우 땀구멍으로 들어 올 수 있는 바람을 막아주어 건강을 지켜줍니다.

그리고 소양인의 열을 내리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명상과 함게 대나무차, 박하차를 권해드립니다.



소음인의 다한증한방치료

소음인은 땀이 없을 수록 건강한 체질입니다, 본래 소음인 체질은 땀이 잘 나지 않아야 하는데 땀이 많아지면 전신 피로감을 느끼고 차후 큰 병으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소음인의 땀은 망양증(주로 연세드신분, 양기가 떨어진 병)이거나, 젊은 사람들은 주로 '신장곤열'이라고 신장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소음인이 전신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많아지는 때에는 꼭 체질 처방을 통하여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인은 손발땀이 많이 보이는데 소음인의 생명의 근원을 도울 수 있는 부자와 땀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 황기를 처방하게 됩니다.

머리에만 땀이 많아질때에는 탈모가 잘 발생하며 계지, 반하를 사용하여 이를 치료 합니다.





다한증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 증상을 잡고자 하면 또 재발하고 좋아지는 듯 하다가 또 재발하면서 지긋지긋하게 괴롭습니다. 이럴때 사용해 볼 수 있는 것이 사상체질의학을 통한 다한증 치료로 이것은 사람이 본래 가지고 태어나는 체질에 따라 생리 병리 약리를 달리하는 치료 방법을 말합니다.


다한증 즉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만을 보고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닌 왜 땀을 많이 흘리는가를 개개인 마다 가진 체질적인 특성을 보고 이에 맞춰 체질에 맞는 약재와 처방으로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는 것입니다. 혹시 땀으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이상 참지만 마시고 상체질을 통한 다한증한방치료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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