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 실내 관광지 추천
중문 제주 실탄사격장
트레킹도 하고 예쁜 카페에서 차도 마시는 나 홀로 제주여행이 무료해질 때쯤 모처럼 군 시절 사격하던 추억이 떠올라 중문에 위치한 제주 실탄사격장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군 시절의 저는 사격에는 그리 소질이 없었죠. 그래도 과락을 하면 신변 정리 시간을 반납하고 추가 사격을 하는 것이 싫어 기를 쓰고 한 덕분에 평균은 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임관 후에는 완전히 감을 잃어서 말년에는 10발 중에 한 발도 맞추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한 병사들이 볼펜으로 뚫어줬다는 슬픈 전설이 내려오지요.
현재 공군 초급간부는 소총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제가 몸담았던 시절에는 K5 권총을 사용했습니다. 사격실력은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권총이 소총보다 명중률이 떨어지고 만점을 받기 힘들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
그래서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 비비탄과 실탄사격을 함께 할 수 있는 상품을 결재하고 중문에 위치한 사격장으로 향했습니다.
K5 권총
K5 권총은 ‘한국인의 손에 맞는 권총을 만들자’라는 목표로 개발된 권총이다. 우리 군이 사용하던 권총은 물론, 전 세계의 권총 관련 기술을 섭렵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1989년 하반기에 개발이 완료되어, 국군의 제식 권총으로 사용되는 권총이다. K5라는 이름은 대한민국의 다섯 번째 국산 총기라는 의미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중문 관광단지 근처에 위치한 제주 실탄사격장. 같은 건물에 대형 식당과 사우나가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장은 늘 관광버스로 붐비는 곳입니다. 일주서로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많은 분들이 오다가다 보셨을 것 같네요.
누가 제주도까지 가서 실탄사격을 하나 싶었지만 막상 가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꽤 많이 사격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실탄사격 외에도, 비비탄과 시뮬레이션 사격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탄을 사용할 수 없는 미성년자분들은 아쉬운 대로 비비탄 사격을 해야 하지만, 총기 모양은 동일하고 사용법도 같기 나중을 기약하며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실탄의 쾌감을 능가할 수는 없겠죠.
(실탄 사격 소리를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소움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어요.)
전역 후 꽤 오랜 시간이 흘렀기에 총기를 제대로 잡을 수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다행히 1 대 1로 강사님이 붙어서 밀착 지도를 해주었기에 무사히 12발 사격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현역 때 이런 조교가 있었으면 저는 애초에 특등사수가 되어 있었겠죠?
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며, 혹은 극한의 스트레스 격파를 위해 이 겨울 제주에서의 특별한 체험으로 실탄사격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격 실탄 12발 & BB 탄 사격 279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