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처음 맛본 논알콜맥주의 맛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금방 사라져 버리는 거품을 보고 있으려니 나도 덩달아 힘이 빠져 도저히 흥이 나지 않았다. 당연히 그 뒤로 논알콜맥주는 먹지 못할 음료로 각인되었고 다시 찾을 일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 않았던가. 우연한 기회에 다시 논알콜맥주를 먹게 되었다.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 그냥 있으니 한 번 마셔보자는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체감상 나쁘지 않은 약간 김빠지고 설탕 섞은 맥주 맛이 느껴졌다. 적어보니 이상한 맛 표현이다. 하지만 정말 그럭저럭 참을만한 맛이었다.
기술의 발전은 맥주에서 알코올 성분만 제거하는 것을 허락했다. 이제 완벽하게 재현된 맥주맛 음료가 출시될 날이 멀지 않은 듯 싶어 반가웠다.
그리고 드디어 최근 출시된 논알콜 맥주에서 에일맥주와 비슷한 상쾌함을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셔도 정신이 여전히 맑은 음료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한 캔 이상은 손이 가지 않더라…
논알콜맥주에 대한 정보
1. 우리나라 주세법상 주류는 알코올도수가 1%이상이어야 한다.
2. 무알콜맥주라 표기되었다 하더라도 미량의 알코올이 함유되었을 수 있을 수 있으니 성분을 확인하자. 알코올 성분이 0%라면 비알콜맥주라 표기되어 있을 것.
3. 논알콜 맥주는 다이어트용이 아니다. 부족한 맛을 당으로 보완하기 때문에 일반 맥주보다 당류함량이 더 높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류는 다이어트의 적)
4. 미성년자는 무알콜 맥주를 구입할 수 없다.
5. 논알콜맥주는 발효과정을 아애 거치지 않거나(발효과정에서 알코올이 생성됨) 발효과정까지 거친 후 알코올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만들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