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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앓이 Oct 04. 2022

맥주 회사 주주가 되다

사실 뭐 대단한 투자 이야기는 아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물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부모님 앞으로 오는 경우는 많아도 내 앞으로 선물이 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어찌되었건 설레는 마음으로 개봉했다. 


상자 안에는 지난 번 투자했던 수제맥주회사에서 보내온 맥주 네병과 멋진 카드가 담겨있었다. 그동안 코로나 여파로 약속되었던 리워드들이 하나도 지급되지 않아 적잖게 실망하고 있던 터였다. 


벌써 두 번째 수제맥주회사 소액투자다. 


요즘 재테크에 문외한 자는 원시인 대접을 받는 세상이다. 나는 그냥 원시인이 되는 것을 택했다. 돈에 욕심이 없는 것 보다 그냥 골치 아프게 싫은 성격 탓인듯 싶었다. 하지만 수제맥주회사 투자는 수익의 문제를 떠나 맥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이라 마다하지 않았다.


사실 몇 년 전 제주맥주가 처음으로 주주를 모집했을 때 게으름을 떨다 기회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제주맥주의 상장 소식을 들으니 더 그러했다. 그 후 국내 수제맥주회사 주주모집 소식에는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관심과 열정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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