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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껏 Mar 15. 2024

너와 나는 너무 달라. 그래서 우리는 제일 잘 어울려.

경력잇는 여자들 <엄청난 가치> 1강_ MBTI로 알아보는 나

나는...


한 아이의 엄마다. 직장인이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 독서토론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 중이다. 운전을 못한다. 걷기를 즐긴다. 요가 수련에 빠져 있다. 아침에 마시는 연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작은 된장독 하나를 키우고 있다. 올해부터 농사를 시작했다. 휴직 중이다. 제주에 정착할 준비를 하고 있다. 2~3명의 사람과 깊이 있게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잘 논다. 계획을 세우지만 유지하기 힘들어한다. 계획 없이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9 to 6의 직장 생활은 다소 답답하다.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 웬만한 동물은 다 좋아한다. 게으르다. 댄스를 배우고 싶다. 언어 배우는 것을 즐긴다............


 나에 대해 잠깐 생각난 점들을 적어 보았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이지? 하고 물으니 딱히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나를 위해, 그리고 나와 비슷한 대부분의 엄마들을 위해 <엄청난 가치>의 첫 시간은 MBTI에 대해 알아보았다. 

<엄청난 가치> 1강_김희은 강사님과 함께한 MBTI.

 결과 분석을 위해 수업 전 미리 검사를 마쳤다. 정식 검사를 통해 결과지까지 받아보니 제법 있어 보였다. 나는 ENTP. 인터넷에서 재미삼아 해 봤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보다 심층적으로 설명을 들었다. 그래서인지 "난 P네. 넌 뭐야?" 식으로 상대를 단정 짓듯 MBTI를 대해왔던 내 고정관념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것은 너와 나를 가르는 검사가 아니라 서로를 열고 알아가는 도구임을 명심하게 됐다. 


'T'와 'F'의 차이.

 1. "사과를 보면 뭐가 떠오르세요?"

S 타입: 사과는 빨간색이에요. 사과는 맛있어요. 

N 타입: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까 기후 위기로 인해 사과 수확이 줄고 있다고 해요. 

(S는 감각적인 면에 집중하지만 N은 그 내면의 의미 해석에 초점을 맞춘다.)



2. "강원도로 1박 2일로 여행을 갈 때 계획을 짜보세요."(제한 시간: 10분)

J 타입: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거리를 따져봤을 때..., 맛집도 검색해 봐야 하고... 시간이 부족해서 계획을 짤 수 없어요. 

P 타입: 1박 2일인데 왜 굳이 계획을 짜요? 

(J는 거리와 시간 등 숫자로 환산되게 구체적인 계획을 짜지만, P는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수업 시간에 워크숍 형태로 주어진 상황에서 각자의 타입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사람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나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반가웠고 내가 가지지 못한 특징을 가진 사람은 대단해 보였다. 


나의 MBTI 검사 결과.


 MBTI를 통해 나를 들여다 보고 타인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선생님은 우리가 이번 시간에 해본 MBTI는 16개 유형으로 나뉘지만 심층으로 들어가는 'form Q' 검사의 경우 사실상 무한대의 조합이 나오기 때문에 나와 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래, 우리 모두는 다 다르지. 그래서 우리는 서로서로 잘 어울리는 게 아닐까? 한 명 한 명이 전부 특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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