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늘 하늘

누구를 탓하겠는가.


내 탓이라 하기엔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사랑을

거짓이라 할 순 없다.


네 탓이라 하기엔

너무 아픈 사랑임에도

놓지 않았던 손을

부정할 순 없다.


허면,

꼭 누군가의 탓으로

돌려야 하는 것인가.


묻는다면

누구도 탓하지 않기에는

끝낼 수 밖에 없던 사랑에

전할 위로의 말이 없다.


누군가는 혹은

무엇에라도 지워야만

내게도 네게도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을 수 있다.


그래야만 너와 나의

사랑이, 시간이, 그 순간이

아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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