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by 늘 하늘

손바닥 위에 내려앉은

창문 틈 작은 햇살의

촉감이 따스했다.


익숙한 듯

낯선 그 따스함은

작기만 했던

여린 두 손이 불현듯

떠올랐다.


두 손에 간직하던

서글픈 감정이

햇살을 타고 올라와

공중으로 퍼져나가

작은 물방울로 다시

손바닥 위로 떨어졌다.


햇살 머금은 맑은 하늘은

흐릿하게 보이고

품속에 남은

따스함과 향은 아직도

흔적을 간직한다.


아직은 첫날이라

그런 것이라 스스로를

위안 삼아 보지만,

짙고 깊은 밤은

어김없이 첫날을 남겨두고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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