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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MMH Nov 04. 2024

언제나

그 무렵의 너를,

나는 사랑했다.


꽃이 피어나듯

선홍빛으로 달아오른

너의 작은 두 뺨은

사랑하기에 충분했고,


장대비 속에 가려

고개 숙인 나를

안아주던 너의

포근한 품 안은

기댈수록 평온했다.


저무는 노을의

붉은 손길에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보며

맞잡은 두 손의 온기에

가슴 뛰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고,


몸서리 게 추운 밤

기울어지는 술잔에

달아오른 몸안을

파고드는 너의 얼굴과

향긋하게 피어오르는

숨소리는 모든 것을

맡기기에 완벽했다.


그 무렵의 너를 

사랑했던 나는

언제나

너의 평생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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