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by 늘 하늘

먼길 돌아오는 길 따라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느리게 흘러가는

창밖 세상을 바라본다.


나른한 한낮의 햇살과

들릴 듯 말듯한 라디오와

그 어딘가 모르게 풍기는

정겨운 버스 안.


그 모든 것에 어느새

마음이 동화되었는지

곤히 잠든 두 사람.


먼길 돌아오는 길 따라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목적지 없는 작은 얼굴은

묵묵히 기다리던 어깨에

살포시 그리고 발그레

기댄다.


여전히 달리는 버스 안.


곤히 잠든 한 사람,

곧이 기댄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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