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사이 달빛
흘러내려와
이쪽과 저쪽 사이를
흐르는 강물에 비춰
은빛 윤슬을 만들어낸다.
그대와 나 사이
어색하게 흐르는 침묵속에
말하지 않아도 알듯한
그대의 기분과
형용할 수 없는 모호한
내 기분 사이에서
서로에게 읊조렸던
닿을 수 없는 속삭임이
달빛에 녹아들고
강물에 투영되니
은빛 윤슬에 슬며들고,
그대와 나 사이
어색하게 흐르는 침묵속을
전하지 못했던 말들이
이쪽과 저쪽 사이를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넘친다.
나뭇가지 사이 달빛
흘러내려와
강물위에 은빛윤슬 만들어내니,
그대와 나 사이에서
고요하게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