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고스란히 놓여있는
편지를 보며 깊은 숨을
내쉬어 봅니다.
운명을 믿는 다기에
그대의 모든 순간에
머물렀습니다.
나뭇가지 위 하이얀
추억이 쌓여 녹아 갈 때쯤
봉긋하게 올라와
당연스레 피어야 하는
수많은 꽃들이 그렇듯
어리석게도
그대의 시간 속에 머물면
운명이 될 거라 믿었습니다.
모든 꽃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을 어쩌면
알면서도 외면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뜯어보지 않은 편지를
다시 마음속에 삼키고야
말았습니다.
영영 아무도 모르게.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 여행과 시,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