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이 목 끝까지 차오른다.
토로할 곳이 없다는 것이,
가슴을 딱딱하게 굳힌다.
오늘도, 어제도 그리고 내일도.
점점 굳어 부술수 없는
콘크리트가 되어가면
이 답답함이 없어질까 생각한다.
그렇게 굳어가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면,
답답함 마저도 느끼지 못할까.
참는게, 견디는게
모든일의 능사는 아닐지라도
너무나 익숙하고도
어쩌면 가장 속편한 방법이라며
그렇게 또 나를 속이며
깊숙한 곳까지 흐르도록
시멘트를 부어보지만,
마지막엔 연민의 씨앗을
던진다.
그렇게 언젠가 나를 부수어
지켜줄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