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진다.
어느 날 말없이 찾아와
웃음에 녹아들어
정신없이 흔들리던
마음에 고개를 든다.
처음에는 따듯한 마음인 듯
상냥한 친절인 듯
으레 그런 익숙한 행동인가
발그레한 양 뺨에 물들었나.
이제야 알았더니
이제는 간다고 말하고
아니듯 하면서 끝내 가지 말라며
좋은 사람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것만.
흘러가는 구름 잡을 길 없고,
목적 없는 바람 막을 수 없네.
힘겹게 들어 올린 사랑의 고개
못다 핀 채 사랑이 진다.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 여행과 시,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를 좋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