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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다.

by 늘 하늘

푸르렀던 소년 소녀의 어린 시절은

봄날의 추억과 같았다.


달콤한 향은 도처에 흘렀고

청량한 하늘은 언제나

밝게 비췄다.


산뜻한 바람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널리 널리 품어 날랐다.


두 사람의 사랑은 무르익어가고

결실을 맺는다. 그리고,

색을 잃어가고 향기가 없어진다.


그들을 비추던 청량한 하늘은 없고,

두 사람을 품던 바람은 멎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푸른 삶은

변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의 작은 삶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모든 것이 작은 삶에 머무른다.


푸르렀던 소년 소녀의 삶은

그렇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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