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같은 사람이고
싶었다.
떨어지는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서서히 그리고 완곡히
땅을 향해 떨어지듯
계절의 변화가
불현듯 찾아오지 않고
변화의 향을
느끼며 피부에 닿듯이
휙 뒤돌아 서는
끝이 아니기를 원했지만
주어진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음을 어찌,
마음 같지 않음을 이제,
알았다.
차게 식은 마음을 둘 곳은
계절의 어디에도
머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