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도 도전해봐야지
그림 클래스는 나에게 있어서는
꼭 풀어야할 숙제같은 일이다.
그림을 아무래도 오랜시간 그려왔기에
중간중간에 클래스 제안이 많이 왔었다.
온라인 클래스 제안도 몇번이나 왔었고
종종 오프라인 클래스 제안도 받았었다.
그런데 나는 극 I 성향에...
미대입시를 준비하던 2년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체계적으로 그림을 배워본적이 없다.
그냥 좋아서 계속 혼자 그려온게 다이다.
그래서 막상 그림을 가르친다면
어떤식으로 가르쳐야할지 막연한 느낌이다.
그리고 내 그림 스타일 자체가
기존에 있는 스타일이나 기법을
배워서 그려나간게 아니다.
그냥 어떤 재료든 내가 마음대로 써보고
내가 쓰고싶은 느낌대로 그리고 그리다가
지금의 내 스타일의 그림이 나온거라서
그런 과정을 어떻게 가르쳐줘야할지
스스로 정리가 잘 안되어 있었다.
그래서 2019년에 처음 클래스 101에서
색연필 일러스트 강의를 제안 받았을때
그때 나름대로 커리큘럼을 짜긴 했지만
잘 해낼 자신감이 없어 포기해버렸다.
(물론 육아로 시간도 없었다..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며 가르칠때
영상을 찍고 말로 설명을 해야하는데
그걸 촬영하는게 너무 부담이 컸었다.
그렇게 포기해버렸었다.
돌아보면 그때 했으면 어땠을까?
후회도 되긴 하지만..
그때에는 내 그릇과 역량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엔 어떤 일이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그 후로 클래스는 포기하고
육아에 전념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손그림을 점점 안그리기 시작했다.
쉼을 지나 다시 작업을 시작할때는
디지털 작업에 집중했다.
디지털 작업으로 외주와 개인작업을 진행하고
그 후에 개인전도 콜라보도 하고 그 그림으로
아트상품들도 차근차근 제작해갔다.
그러다가 2년 전쯤
내 작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
그 변화의 기점이 된 사건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스레드를 시작한 것이었다.
스레드에 이런저런 그림들을 올렸는데
실시간으로 편하게 댓글이 달리면서
소통하고 반응이 생기는게 재밌었다.
인스타 초창기처럼 광고도 없고
더 소통이 솔직하고 편안했다.
그렇게 스레드에 빠지게 되었는데
스레드에는 완성된 그림을 올리는 것보단
과정이나 드로잉 손그림을 올리는게
더 잘어울리고 반응도 좋았다.
그래서 매일 새로운 드로잉을 올리고
반응을 보고 댓글도 달고 재밌어서 또 그리고
그렇게 손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종종 그림 배우고싶어요
라는 댓글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늘 언젠간 클래스를 도전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었는데
댓글을 보니 다시 확신이 생겼다.
원래 어떤 일이든 하기전엔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지고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나에겐 클래스가 늘 그래왔다.
그런데 한번은 이 두려움을
깨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결국 부딪혀봐야 한다.
그래서 올해 계획을 세울 때
목표리스트에 클래스 만들기를 넣었다.
이젠 그 목표를 이룰 시간이 다가왔다.
그래도 6년전에 준비했던 그때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많은게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영상을 만드는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유튜브를 해봤기 때문이었다.
유튜브도 처음에는 정말 어렵게 느껴지고
너무 어렵고 할수 있을까 싶었었는데
하다보니 또 괜찮구나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다면 클래스도 똑같이
영상을 만들고 설명을 하는거니까
비슷하게 만들어가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온라인클래스도 엣시와 비슷하게
결국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이기에
좋은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되겠다 싶었다.
또한 온라인클래스를 잘 만들어두면
오프라인 클래스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내가 하지 못했던 것들
용기가 필요했던 일들에 도전해나가보려 한다.
그래서 올 하반기의 큰 목표는
엣시와 온라인클래스 이다.
앞으로 클래스를 준비해가는 과정들도
마찬가지로 계속 블로그에 공유하려 한다.
나의 이런 도전이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
by. J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