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돼지
초6 둘째가 거실에서 오랫만에 훌라후프를 열심히 돌린다.
둘째는 중3인 첫째와 달리 먹성이 좋고 식탐이 좀 있어 뚱뚱은 아니지만 통통하다. 그래서 최근 좀 적게 먹으라고 엄마로부터 타박을 받고 있다.
거실로 나오는 나를 보자 훌라후프하는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며 말한다. "아빠, 이렇게 하면 살 빠지지?"
놀릴양으로 대답해 준다. "아니, 그렇게 해서 안 빠져. 먹는 양도 줄여야지"
"알아, 그래도 이렇게 하면 살 조금이라도 빠지잖아~ 왜 이렇게 부정적이야."
"그래 그래 살 빠질거야"
지나가던 첫째가 한 마디 던지고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빠, 확실하게 말해 줘야지. 야 태호! 그러면 건강한 돼지 된다."
으하하하 건강한 돼지~
<여러분, 살 뺄려면 음식 조절이 먼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