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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Oct 19. 2015

아침에 자녀 깨우기

아들~~~, 일어날까~~~

나는 아들이 둘있다.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 아침에 깨워야 한다. 스스로 일어 날때도 가끔은 있다. 스스로 일어나게 습관화로 강제 할까 하다가,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었다. 다 때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애들 깨우는 것은 내 몫이다. 첫째가 유치원에 막 다니기 시작했을때 어느책에서  작가의 학생 때 소원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소원이란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엄마나 아빠가 깨울 때 화난 목소리로 깨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


그러고 보니 나도 어릴 때 다정이 깨우는 소리를 별반 들어 보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 그 결심을 10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


“야! 일어나.지금 몇 신데 아직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 와 같이 큰 소리치며 깨우는 것이 아니라,


“태호~, 일어날까?” 이름을 부르며 부드럽게 말을 건넨다. 몇번 반복할때도 있다. 반응이 없으면 다리를 주물러 준다. 조금 시간은 걸리지만 스스로 부스스 일어난다. 저항하거나 짜증내지 않는다.


사람은 명령조의 말에 본능적으로 저항한다고 한다. 남자는 좀 더 그러하다. 그 상대가 여자이면 거의 확실하다. 아내나 여자친구가 별로 심각하거나 중요하지도 않게 하는 말인데도, 그냥 울컥하거나 짜증나고 화가 날 때가 있다. 가만히 복기해 보면 상대가 명령조로 말하는 경우다 “7시까지 와!”, “쓰레기 좀 버려”


대신, 부탁이나 제안을 하면 대게 저항은 일어나지 않고 협조적이 된다. “여보~, 청소 좀 도와줘~” 그러면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흠. 그래 내가 좀 도와주지’. 원래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내가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같이 한번 해 볼까요?


“얘야(이름)~~~, 일어날까? 일어나자~~~"


"여보~~~, 쇼핑같이 가주면 안될까?" 이런건 말고...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는 기본이고, 인내심 정도는 각오하시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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