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밥 한 그릇, 인내심 한 그릇
아침 식탁. 금방 일어난 둘째. 눈을 비비며 식탁에 앉는다. 얼굴을 찡그리며 먹기 싫다고 한다. 콩나물밥. 오랜만에 콩나물밥을 한 것이다. 아내가 웃으며 먹어보면 맛이 있다고 달랜다. 그래도 먹기 싫다고 한다. 그래도 아내는 조금만이라도 먹어 보라며 달랜다. 그러기를 몇 차례 더. 둘째가 콩나물밥을 먹는다. 아내도 먹는다. 둘째가 다 먹었다. 아내도 다 먹었다. 나도 다 먹었다. 나는 콩나물밥을 좋아한다. 둘째도 훗날 콩나물밥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콩나물밥 한 그릇, 인내심 한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