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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Sep 01. 2017

말할 수 있는 힘

좋은 태도가 필요한 시대

중2 둘째를 학교에 태워주기 위해 같이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차에 타기 전 둘째가 말했다. “아빠, 나 내일 새벽에 목욕하러 갈 건데.” 차에 타자 내가 말했다. “목욕하러 같이 가야한다는 말로 들리는데?” “그렇지. 센스가 있군” 아들에게 칭찬을 듣는다. “그래 같이가자. 심신이 깨끗해야 정신도 맑아지지” 아차. 실수다. 차가 출발하자 둘째가 말했다. “아빠, 지금 말한 것에 어폐가 있는 거 알아? “아, 그렇네. 우리 아들, 실력이 좋으네” 칭찬하자 둘째가 말한다. “내가 쫌.” 그렇게 둘째는 기분 좋게 학교로 갔다. 사실, 언어 실력이 좋은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을 보았을 때 그 잘못을 바로 잡을 줄 아는 게 나는 좋았던 것이다. 물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힘. 그런 태도가 필요한 시대다.

[태도 :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그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


<Attitude is Alt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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