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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Jun 23. 2016

나는 감동한다

다이돌핀, 그 신비의 물질

“이사장님, 사장님 글과 그동안의 대화를 통해서 저는 사장님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이 아쉽고 죄송해요.... 하지만 조금만 더 믿어주세요. 우리는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사장님,


새벽에 일어나 메일을 보자 순간 눈물이 어립니다.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여성호르몬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이돌핀’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엔도르핀의 4천 배 효과가 있다는 다이돌핀은 아직 약으로 만들지 못하는 신비의 호르몬이라고 하네요.


이 다이돌핀이 나오는 순간은 큰 감동을 받았을 때, 깨달음을 얻었을 때, 큰 사랑을 느낄 때라고 합니다. 엔도르핀이 좋다는데 이것의 4천 배라니… 아마 조금 전 메일을 열고 사장님의 짧은 글을 읽었을 때 나온 것 같습니다. 수명이 팍팍 늘어났음을 느낍니다. ㅎㅎㅎ


과부의 마음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던가요? 2010년 창업하여 7년 가까이 대표이사를 하면서 대표이사 자리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직접 경험했기에 사장님의 마음을 감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판단의 순간들을 만나고 책임을 지면서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잘못된 한 순간의 판단이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제가 직접 경험했으니까요.


저는 이번 일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죄송은 제가 드릴 말입니다.


김사장님!!! 김사장님이 좋습니다.


이기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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