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복권을 사세요
꿈을 꾸었다. 아내에게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무슨 꿈을 꾸었냐고 물어왔다.
말해주기 싫었다. 좋은 꿈이라고만 했다. 복권을 사라고 했다.
동네 복권가게로 달려갔다. 복돼지 같이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 1등 되라고 말했다. 평소 말없이 건네주는데 오늘은 왠지 다르다.
저녁 9시가 넘었다. 맞춰봤다. 꽝이다. 아내가 무슨 좋은 꿈을 꾸었냐고 소리쳤다.
“당신이 꿈이 나왔는데......” 아내가 웃었다.
좋은 꿈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