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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Sep 13. 2016

가을과 코스모스

모두 모두 축복합니다.

가을 어느 날.


내 장모는 딸을 낳았다. 아들이 아니었다.


딸을 낳고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보며 울었다고 했다.


활짝 피어서 더 울었다고 했다.


그때의 눈물은 사랑이 되었다.


눈물 먹은 사랑은 코스모스처럼 예쁘게 자랐다.


그리고 내게로 왔다.


코스모스를 보며 흘린 눈물은 내게 와서 축복이 되었다.


가을 하늘이 더 높다.


가을에 코스모스(우주)와 함께 지구에 오신 모든 분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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