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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Nov 21. 2016

다른 선택

다름은 고단하지만 재미가 있지.

성남버스터미널, 장모님께서 오셨다. 둘째와 같이 마중 나갔다.

살짝 중2병이 시작된 둘째. 1층 버스하차장을 가기 위해 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화물칸을 포함 5개의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이었는데 지하1층이 웨딩홀이라 손님이 많았다.

5층으로 오는 엘리베이터가 3대. 그 중 2대가 곧 도착할 것 같았다. 중앙의 것이 먼저 도착했다. 둘째에게 선택을 맡기기 위해 슬쩍 뒤로 물러났다.

모두, 중앙 엘리베이터에 몰렸다. 예상대로. 예정대로. 둘째가 타려다 멈칫하며 왼쪽을 본다. 그리고 멈춘다. 이윽고 왼쪽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며 문이 열렸다. 텅 비었다. 둘째가 씨익 웃는다.

1층에서 내렸다. 중앙엘레베이트를 쳐다보았다. 3층에 멈추어 있다.

둘째가 나를 보며 말한다. “나는 다름을 추구하지”

음. 다름은 때론 고단하지만 재미가 있지. 그래, 이놈에게 투자해야겠다.

믿을 수 있는 예측은 오직 한가지. ‘무슨 일이든 다수가 예측한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뿐이라던 증권사 다니는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다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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