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lluda Dec 13. 2019

Starbucks eglige

이런 느낌이 차별일까?



처음 오는 곳에서는 그곳이 전부터 갖고 있던 과거가 느껴진다

이것이 내가 새로운 곳을 찾는 이유다 

어떤 과거를 갖고 있을지 상상하기 시작하면, 
어떤 때는 이 시간 너머 깊은 동굴 속을 헤맬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동화 속 인어 공주가 살 법한 물속에서 길게 뻗은 탐스러운 꼬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있고
가끔은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가야 할 만큼 복잡한 어느 도시의 빌딩 숲에서 지도 하나 들고 어디로 가야 할지 두리번거릴 때도 있다


오늘 처음 온 스타벅스.
늘 쓰던 글자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글을 쓰는데 '곳'이라는 글자가 너무 낯설어 받침을 'ㄷ'으로 고쳐보기까지 했다
직감이다

내가 갖고 있는 작은 능력.
뭔가 이곳의 느낌이 정겹지 않다는..
그랬다
이 곳 스타벅스에서 생각나는 단어는
'차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직원들의 인사가 다르다
같은 캐네디언일 경우는 반갑게 "Hello how are you?"
라는 말을 하고 커피를 내 줄 때도 "Here you are." 말하며 웃는데
동양인일 경우는 들어올 때도 커피를 줄 때도 주문을 주고받는 말 이외는 하지 않는다
높은 산 꼭대기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리그전을 펼치는 곳 같은 느낌.
내가 이곳 이글릿지 스타벅스에서 받은 느낌이다

이전 18화 Starbucks Louid Drive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