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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lluda May 18. 2020

100m 만남, 거짓말

진짜 그리고 가짜

아무 일도 없었다.
눈에 띄는 것은.
하지만
느낄 수 있다

그녀의 눈은
나를 보고 있었지만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남에게 들은
꿈 이야기를 하듯
내 얘기를 한다

내 귀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도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화를 화처럼 말하고
나는
화를 화처럼 듣는다

꽃에
물을 주려고 갔다가
마른풀 위에 얹어진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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