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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리명은 Oct 02. 2022

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9 이후 가장 자주 가던 장소가 가장 안 가는 장소로 바뀌었다. 바로 영화를 보기 위해 갔던 극장.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혼자 심심할 때면 팝콘과 콜라를 들고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혼자 극장에 들어선다. 그리고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는다.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 특히 날씨가 선선한 날엔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이 참 좋았다. 그리고 영화를 볼 때는 왠지 극장이 내 집이 된 기분이랄까? 그랬는데, 이제 극장에 가도 팝콘도 먹지 못하니 잘 안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냥 집에서도 볼 수 있으니 안 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생활 반경이 집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집이 홈 극장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스마트 TV로 넷플릭스를 구독하면 영화나 해외 TV 시리즈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TV도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넘쳐난다. 그래서 집에서 편하게 배달 음식을 시켜서 먹는다. 밖에 나가면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녀야 하니까, 잘 안 나가게 되는 것 같다.

코로나가 빨리 후딱 사라져서, 편하게 극장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날이 오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정말 소소한 일상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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