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일'이 되어 살았던 나에게

by 젤리명은

평소 좋아하는 사람과 서점에 가서 서로에게 사주고 싶은 책을 선물해 주기를 좋아한다. 작년 9월, 블루스퀘어 북파크에 가서 좋아하는 사람과 랜덤 책 선물 교환을 했다. 그때 선물 받은 책을 꺼내 읽었다. 첫 장을 넘겨 읽은 첫 문장 '가끔 지치고 힘든 날 밤하늘을 보면 좋겠어'를 읽고, 지난날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지난날의 나는 한창 내가 곧 '일'이 되어 살았다. 업무 시간 내에는 온전히 집중하고 일을 하기 쉽지 않았다. 약속을 하거나, 약속도 없이 오는 거래처 대표님들과 미팅을 하거나, 전체 회의를 하거나, 부서 회의를 하거나, 직원들의 업무 보고를 받거나, 업무상 전화 통화를 하는 등의 바쁘게 뛰어다니다가 훌쩍 오후 6시가 넘어간다. 그리고 남들 다 퇴근하고 회사에 남아 언제 끝날지 모를 내 업무 중에서도 데드라인이 정해진 업무를 겨우 끝내고 새벽이 되어서야 회사의 불을 다 끄고 보안장치를 다 확인하고 퇴근한다. 퇴근을 하면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집에 더 빨리 가기 위해 미리 카카오 T 앱으로 택시를 부른다. 그리고 회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뛰어서 택시에 올라탄다. 택시를 타면 송도에서 계양까지 1시간 거리지만, 새벽시간에는 30분 만에 집 앞에 도착한다. 그렇게 택시에서 내려서 집으로 가는 길에 꼭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밤하늘의 별이라도 보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이 책의 첫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 지난날의 내가 떠올랐다. 그리고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공감이 됐다. 지난날의 나도 지치고 힘든 날 유독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위안을 느꼈으니까. 그리고 나 혼자라고 생각해 힘든 날도 있었지만 의외로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도 깨닫는 기회도 많았다. 그래서 지나고 보면 다 별거 아니라고. 야근하던 시절의 힘들어하던 나에게도 한 번 더 말해주고 싶다.


가끔 지치고 힘든 날
밤하늘을 보면 좋겠어

세상에 홀로 남아
아무도 네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외로움이 뒤덮는 그런 날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작지만 나도 이렇게 빛나고 있다고
힘을 주고 있을 거야

가끔 괴롭고 울고 싶은 날
밤하늘을 보면 좋겠어

불안한 미래에 우울하고
어두운 걱정이 마음을
울리고 있는 날

수많은 작은 별들이
온 힘을 다해 은하수를 만들어
너를 위한 길을 밝히고 있을 거야

용기가 필요할 때
힘이 필요할 때
밤하늘을 보며 이 말을 떠올려 줘

사랑을 가득 품은 너처럼
꿋꿋하게 견뎌온 너처럼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